[요즘 북한은] 김정은 올해 첫 현지지도…1만 세대 살림집 착공식 외

입력 2021.03.27 (08:24) 수정 2021.03.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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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수도 평양에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만 세대의 살림집이 건설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 지도로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착공식 현장을 찾았는데요.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건설 자재 수급에 문제가 없을지 관심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인파가 모인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현장..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건설 계획이 발표된 지 두 달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매년 만 세대씩, 앞으로 5년간 총 5만 세대의 살림집이 평양에 새로 들어설 예정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착공식 현장에 올해 첫 현지 지도를 나와 평양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당은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수도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고 당 대회의 결정을 드팀 없이 관철하기 위한 첫해의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므로 무조건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평양의 도시 구획을 동쪽과 서쪽, 북쪽으로 넓혀가는 대규모 사업인데요.

김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건물 골조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공사에는 역시 군 병력이 투입되는데요.

수도건설위원회와 청년돌격대 군인들은 김 위원장 지시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평양시 1만 세대의 살림집을 무조건 건설하자! 평양시 1만 세대의 살림집 건설에서 군민 대단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평양 여명거리처럼 고층 빌딩이 즐비한 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북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까지 봉쇄하면서 건설 자재 반입도 막혀 있는 상황인데요.

김 위원장도 이번 사업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거창하고 훌륭한 대 건설을 벌인다는 뿌듯한 자긍심과 배짱이 있으며 이 아름찬 건설 과제를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험, 밑천이 있습니다."]

당 창건 80주년을 맞게 되는 2025년.. 김 위원장 주문대로 평양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변모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은하수냐 금강산이냐…北 최고의 기능성 화장품은?

[앵커]

북한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북한 화장품 양대 산맥인 ‘은하수’와 ‘금강산’이 최근 기능성 제품 선전에 나섰습니다.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제품도 있다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2019년 새롭게 단장한 평양의 대성백화점.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인 ‘은하수’ 매장에는 여성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하수는 비타민을 함유한 미백용 화장품과 알로에를 함유한 보습용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특히 여드름 크림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리성희/평양시민 : "이전에 저는 얼굴에 생기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평양화장품공장에서 만든 여드름 화장품을 쓴 다음부터는 얼굴이 정말 맑아졌습니다."]

은하수화장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강산화장품은 노화 방지 기능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금강산의 깨끗한 물로 만든 한방화장품이 주력상품인데요.

인삼추출물과 콜라겐, 비타민 성분이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북한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김향옥/금강산화장품 전시장 책임자 : "우리 금강산화장품 전시장에서는 피부노화방지에 좋은 콜라겐 화장품들과 비타민 화장품들을 비롯한 다기능성 화장품들과 여러 가지 기초 화장품들이 손님들의 수요가 대단히 높습니다."]

특히 개성 고려인삼이 통째로 들어간 이 스킨은 지난해 북한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돼 ‘12월 15일 품질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금강산화장품 종합 세트는 우리 돈으로 12만 원이 넘는데도 수요는 꾸준하다고 합니다.

은하수와 금강산화장품은 국제표준 품질관리체계를 도입해 해외 인증까지 취득했는데요.

[김복실/평양화장품공장 연구소 부소장 : "우리가 연구 개발한 화장품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지역경제기구인 유라시아경제동맹의 품질인증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받은 화장품이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본격적인 수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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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김정은 올해 첫 현지지도…1만 세대 살림집 착공식 외
    • 입력 2021-03-27 08:24:55
    • 수정2021-03-27 08: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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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수도 평양에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만 세대의 살림집이 건설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 지도로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착공식 현장을 찾았는데요.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건설 자재 수급에 문제가 없을지 관심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인파가 모인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현장..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건설 계획이 발표된 지 두 달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매년 만 세대씩, 앞으로 5년간 총 5만 세대의 살림집이 평양에 새로 들어설 예정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착공식 현장에 올해 첫 현지 지도를 나와 평양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당은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수도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고 당 대회의 결정을 드팀 없이 관철하기 위한 첫해의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므로 무조건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평양의 도시 구획을 동쪽과 서쪽, 북쪽으로 넓혀가는 대규모 사업인데요.

김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건물 골조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공사에는 역시 군 병력이 투입되는데요.

수도건설위원회와 청년돌격대 군인들은 김 위원장 지시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평양시 1만 세대의 살림집을 무조건 건설하자! 평양시 1만 세대의 살림집 건설에서 군민 대단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평양 여명거리처럼 고층 빌딩이 즐비한 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북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까지 봉쇄하면서 건설 자재 반입도 막혀 있는 상황인데요.

김 위원장도 이번 사업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거창하고 훌륭한 대 건설을 벌인다는 뿌듯한 자긍심과 배짱이 있으며 이 아름찬 건설 과제를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험, 밑천이 있습니다."]

당 창건 80주년을 맞게 되는 2025년.. 김 위원장 주문대로 평양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변모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은하수냐 금강산이냐…北 최고의 기능성 화장품은?

[앵커]

북한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북한 화장품 양대 산맥인 ‘은하수’와 ‘금강산’이 최근 기능성 제품 선전에 나섰습니다.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제품도 있다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2019년 새롭게 단장한 평양의 대성백화점.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인 ‘은하수’ 매장에는 여성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하수는 비타민을 함유한 미백용 화장품과 알로에를 함유한 보습용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특히 여드름 크림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리성희/평양시민 : "이전에 저는 얼굴에 생기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평양화장품공장에서 만든 여드름 화장품을 쓴 다음부터는 얼굴이 정말 맑아졌습니다."]

은하수화장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강산화장품은 노화 방지 기능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금강산의 깨끗한 물로 만든 한방화장품이 주력상품인데요.

인삼추출물과 콜라겐, 비타민 성분이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북한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김향옥/금강산화장품 전시장 책임자 : "우리 금강산화장품 전시장에서는 피부노화방지에 좋은 콜라겐 화장품들과 비타민 화장품들을 비롯한 다기능성 화장품들과 여러 가지 기초 화장품들이 손님들의 수요가 대단히 높습니다."]

특히 개성 고려인삼이 통째로 들어간 이 스킨은 지난해 북한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돼 ‘12월 15일 품질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금강산화장품 종합 세트는 우리 돈으로 12만 원이 넘는데도 수요는 꾸준하다고 합니다.

은하수와 금강산화장품은 국제표준 품질관리체계를 도입해 해외 인증까지 취득했는데요.

[김복실/평양화장품공장 연구소 부소장 : "우리가 연구 개발한 화장품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지역경제기구인 유라시아경제동맹의 품질인증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받은 화장품이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본격적인 수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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