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제사회 보란듯 주말 최악 유혈참사’

입력 2021.03.29 (12:30) 수정 2021.03.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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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두달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지난 주말 미얀마에선 1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죽었습니다.

시위진압에서 시작된 유혈사태는 이제 반민주적인, 반문명적인 테러로 바뀌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2인 이상 탑승 금지를 어겼다고 10대들이 타고가던 오토바이에 바로 총격을 가합니다.

2명은 달아났지만, 17살 남성은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주말동안 최악의 유혈참사가 이어지면서 5살, 7살, 13살, 14살등 최소 4명의 어린이들이 군경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1살 아이는 눈에 고무탄을 맞았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를 향한 유혈진압은 사실상 일반 시민을 향한 테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그동안 주로 평화시위를 이어왔던 시위대는 하나둘 화염병과 사제총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불법 시위대는 등과 머리에 총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미얀마 군정은, 토요일 국군의 날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태국등 주변국 군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사실상 주변국들로부터 쿠데타를 승인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미국 등에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주말 최악의 유혈진압을 강행했습니다.

같은 날 방콕에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미얀마 대표는 시민들의 죽음을 전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 레이/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 "제가 이 무대에 서는 오늘도 제 조국 미얀마에서는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죽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미얀마 군정의 주말 유혈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대책이 비난 성명뿐이라는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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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국제사회 보란듯 주말 최악 유혈참사’
    • 입력 2021-03-29 12:30:25
    • 수정2021-03-29 1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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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두달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지난 주말 미얀마에선 1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죽었습니다.

시위진압에서 시작된 유혈사태는 이제 반민주적인, 반문명적인 테러로 바뀌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2인 이상 탑승 금지를 어겼다고 10대들이 타고가던 오토바이에 바로 총격을 가합니다.

2명은 달아났지만, 17살 남성은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주말동안 최악의 유혈참사가 이어지면서 5살, 7살, 13살, 14살등 최소 4명의 어린이들이 군경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1살 아이는 눈에 고무탄을 맞았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를 향한 유혈진압은 사실상 일반 시민을 향한 테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그동안 주로 평화시위를 이어왔던 시위대는 하나둘 화염병과 사제총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불법 시위대는 등과 머리에 총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미얀마 군정은, 토요일 국군의 날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태국등 주변국 군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사실상 주변국들로부터 쿠데타를 승인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미국 등에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주말 최악의 유혈진압을 강행했습니다.

같은 날 방콕에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미얀마 대표는 시민들의 죽음을 전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 레이/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 "제가 이 무대에 서는 오늘도 제 조국 미얀마에서는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죽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미얀마 군정의 주말 유혈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대책이 비난 성명뿐이라는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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