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 포항 지진 3년여…“고통은 현재진행형”

입력 2021.04.06 (19:27) 수정 2021.04.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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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다음 주쯤 피해 구제 지원금이 처음으로 지급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흥해 체육관에는 아직도 20여 가구가 남아 있고, 삶의 터전을 떠날 수 없는 이재민들은 조립식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 주민들의 임시 대피소였던 포항 흥해 체육관.

윤성일 씨는 지진 발생 3년이 넘은 지금도 이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담은 페트병 하나로 추위를 버텼습니다.

[윤성일/포항 지진 피해 주민 : "공기에 습기가 있어야 하는데 습기가 없으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이 물병에 (물을) 받아서 넣어놓으면 온기가 있기 때문에 보일러 식으로... 그래서 견뎌냅니다."]

윤 씨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 봤습니다.

지진 피해가 컸던 1층, 주인은 떠나고 빈집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화장실에는 물이 샌 흔적이 역력하고, 벽면 대부분에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방이며 부엌이며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이 아파트 두 동에 살던 주민은 모두 130여 세대입니다.

이 가운데 절 가량이 지진 뒤 이곳을 떠났습니다.

반면, 삶의 터전을 쉽사리 떠나지 못한 이재민들은 조립식 건물에서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집이 모두 파손된 이상화 씨는 철거된 집터에 세운 8평 남짓 조립식 건물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부엌과 욕실조차 없지만, 30년 가까이 살아온 터전을 떠난다는 건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상화/포항 지진 피해 주민 : "불편해도 내가 있는 게 아까 말했듯이 내 터전이 여기고 모든 게 여기 있으니까... (떠나면) 돈도 그만큼 들어서 차를 왔다 갔다 하면 기름값이며 엄청 손해가 크잖아요."]

포항 지진 발생 3년 5개월째.

터전을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후유증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영덕 강구 배수개선사업에 국비 지원

자연적인 배수에만 의존하면서 태풍과 집중호우때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영덕 강구 지구의 배수개선사업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경지 배수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영덕군은 이번 선정으로 102억 원의 국비를 받아 배수로 개선과 게이트 펌프, 배수문 정비를 4년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홍합접착단백질로 손상 조직 혈관 형성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강력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생체 접착 소재 홍합 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혈관 형성 인자들을 시공간적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접착 패치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약물 전달 접착 패치를 개발했으며, 심근경색 모델과 자가 치유 불가 피부 손상 모델에서 효율적인 신생 혈관 형성과 조직 재생 효능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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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포항] 포항 지진 3년여…“고통은 현재진행형”
    • 입력 2021-04-06 19:27:31
    • 수정2021-04-06 19:57:05
    뉴스7(대구)
[앵커]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다음 주쯤 피해 구제 지원금이 처음으로 지급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흥해 체육관에는 아직도 20여 가구가 남아 있고, 삶의 터전을 떠날 수 없는 이재민들은 조립식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 주민들의 임시 대피소였던 포항 흥해 체육관.

윤성일 씨는 지진 발생 3년이 넘은 지금도 이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담은 페트병 하나로 추위를 버텼습니다.

[윤성일/포항 지진 피해 주민 : "공기에 습기가 있어야 하는데 습기가 없으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이 물병에 (물을) 받아서 넣어놓으면 온기가 있기 때문에 보일러 식으로... 그래서 견뎌냅니다."]

윤 씨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 봤습니다.

지진 피해가 컸던 1층, 주인은 떠나고 빈집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화장실에는 물이 샌 흔적이 역력하고, 벽면 대부분에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방이며 부엌이며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이 아파트 두 동에 살던 주민은 모두 130여 세대입니다.

이 가운데 절 가량이 지진 뒤 이곳을 떠났습니다.

반면, 삶의 터전을 쉽사리 떠나지 못한 이재민들은 조립식 건물에서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집이 모두 파손된 이상화 씨는 철거된 집터에 세운 8평 남짓 조립식 건물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부엌과 욕실조차 없지만, 30년 가까이 살아온 터전을 떠난다는 건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상화/포항 지진 피해 주민 : "불편해도 내가 있는 게 아까 말했듯이 내 터전이 여기고 모든 게 여기 있으니까... (떠나면) 돈도 그만큼 들어서 차를 왔다 갔다 하면 기름값이며 엄청 손해가 크잖아요."]

포항 지진 발생 3년 5개월째.

터전을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후유증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영덕 강구 배수개선사업에 국비 지원

자연적인 배수에만 의존하면서 태풍과 집중호우때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 영덕 강구 지구의 배수개선사업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경지 배수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영덕군은 이번 선정으로 102억 원의 국비를 받아 배수로 개선과 게이트 펌프, 배수문 정비를 4년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홍합접착단백질로 손상 조직 혈관 형성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강력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생체 접착 소재 홍합 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혈관 형성 인자들을 시공간적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접착 패치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약물 전달 접착 패치를 개발했으며, 심근경색 모델과 자가 치유 불가 피부 손상 모델에서 효율적인 신생 혈관 형성과 조직 재생 효능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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