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뒤늦은 대책 만들기…실효성은?

입력 2021.04.08 (08:07) 수정 2021.04.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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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교육청이 하동 서당 학생 폭력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사 의뢰를 시작으로 학교 폭력 전수조사와 심리치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로 드러난 하동 서당 학생 폭력 사건!

학원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동군에 책임을 떠넘기던 경상남도교육청이 뒤늦게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서당의 불법 행위에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서당 학생을 포함해 인근 학교 학생 145명에 대한 학교 폭력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 전수조사는 해마다 2차례씩 이뤄지고 있어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정/전교조 경남지부 참교육 실장 : "(서당 입소자들은) 온종일 집단을 벗어날 수 없는데, 피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형성이 안 되어 있는, 이것이 문제입니다. 보호자, 선생님과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합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밝힌 서당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교육청 시설을 이용하게 한다는 방안도 실효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생 145명 가운데 하동 거주 학생 44명을 뺀 101명이 타 지역에서 온 서당 학생!

이들을 모두 돌려보내면 각 학교 재학생 수가 10여 명에 그쳐 학년을 묶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경남교육청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강형천/경상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교폭력담당 장학관 : "(사건 뒤에) 전학 조치가 이뤄진 학생은 1~2명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우려하는 그런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학교 폭력 조사 대상 145명 가운데 상담을 끝낸 학생은 80여 명, 경남교육청은 오는 12일까지 심층 상담을 마친 뒤 대책 방안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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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8 08:07:02
    • 수정2021-04-08 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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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교육청이 하동 서당 학생 폭력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사 의뢰를 시작으로 학교 폭력 전수조사와 심리치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로 드러난 하동 서당 학생 폭력 사건!

학원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동군에 책임을 떠넘기던 경상남도교육청이 뒤늦게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서당의 불법 행위에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서당 학생을 포함해 인근 학교 학생 145명에 대한 학교 폭력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 전수조사는 해마다 2차례씩 이뤄지고 있어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정/전교조 경남지부 참교육 실장 : "(서당 입소자들은) 온종일 집단을 벗어날 수 없는데, 피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형성이 안 되어 있는, 이것이 문제입니다. 보호자, 선생님과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합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밝힌 서당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교육청 시설을 이용하게 한다는 방안도 실효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생 145명 가운데 하동 거주 학생 44명을 뺀 101명이 타 지역에서 온 서당 학생!

이들을 모두 돌려보내면 각 학교 재학생 수가 10여 명에 그쳐 학년을 묶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경남교육청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강형천/경상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교폭력담당 장학관 : "(사건 뒤에) 전학 조치가 이뤄진 학생은 1~2명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우려하는 그런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학교 폭력 조사 대상 145명 가운데 상담을 끝낸 학생은 80여 명, 경남교육청은 오는 12일까지 심층 상담을 마친 뒤 대책 방안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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