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더 간고한 ‘고난의 행군’ 결심”

입력 2021.04.09 (12:19) 수정 2021.04.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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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더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악의 기근을 겪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다시 언급한 것인데, 북한의 향후 행보를 시사하는 것일지 주목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당 최말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폐회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당중앙위원회부터 초급간부인 세포비서들까지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앞길을 개척하는 데 우연적인 기회를 믿지 않는다"면서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난의 행군은 국제적인 고립과 흉작으로 수십만 명이 아사했던 북한의 1990년대를 뜻하는데, 김 위원장이 공개 연설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장기화된 경제 제재 상황을 고난의 행군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하고, 자력으로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내부 피로감이 불가피한 만큼 기강을 다시 잡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초급간부들에게 10가지 과업을 제시하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 교육과 부정부패와의 투쟁에 나설 것을 다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청년들의 외모와 언행까지 언급하며 경제난 속에 주민들의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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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더 간고한 ‘고난의 행군’ 결심”
    • 입력 2021-04-09 12:19:02
    • 수정2021-04-09 13:00:53
    뉴스 12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더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악의 기근을 겪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다시 언급한 것인데, 북한의 향후 행보를 시사하는 것일지 주목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당 최말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폐회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당중앙위원회부터 초급간부인 세포비서들까지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앞길을 개척하는 데 우연적인 기회를 믿지 않는다"면서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난의 행군은 국제적인 고립과 흉작으로 수십만 명이 아사했던 북한의 1990년대를 뜻하는데, 김 위원장이 공개 연설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장기화된 경제 제재 상황을 고난의 행군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하고, 자력으로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내부 피로감이 불가피한 만큼 기강을 다시 잡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초급간부들에게 10가지 과업을 제시하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 교육과 부정부패와의 투쟁에 나설 것을 다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청년들의 외모와 언행까지 언급하며 경제난 속에 주민들의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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