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선박·선장 억류 해제”

입력 2021.04.09 (14:08) 수정 2021.04.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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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돼 억류됐던 한국 선박과 선장이 드디어 풀려났습니다.

한국인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부터 이란에 억류됐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억류 95일 만입니다.

외교부는 그동안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한국케미호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 20분 무사히 출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모두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 제반 상황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박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에 들러 선체를 점검한 뒤 구체적인 행선지를 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해양 오염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배에는 선장을 포함한 우리 국적 선원 5명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이란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조처를 내린다며, 선장을 뺀 선원 19명을 먼저 풀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선박은 그대로 억류해, 선원 대부분은 선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석방한 겁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우리 국적 선원 2명 등 9명은 돌아왔지만, 대체 인력 2명이 새로 파견되는 등 지금까지 13명이 현지에 남아있었습니다.

이란 측은 그동안 해양 오염 관련 사법 절차를 밟으려면 선박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정부가 요구한 구체적인 오염 증거는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이란에 외교부 차관과 국장을 보내 협의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 동결된 이란 측 원유 대금 70억 달러에 대해서도 사용처를 논의해 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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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한국 선박·선장 억류 해제”
    • 입력 2021-04-09 14:08:49
    • 수정2021-04-09 1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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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돼 억류됐던 한국 선박과 선장이 드디어 풀려났습니다.

한국인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부터 이란에 억류됐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억류 95일 만입니다.

외교부는 그동안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한국케미호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 20분 무사히 출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모두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 제반 상황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박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에 들러 선체를 점검한 뒤 구체적인 행선지를 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해양 오염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배에는 선장을 포함한 우리 국적 선원 5명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이란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조처를 내린다며, 선장을 뺀 선원 19명을 먼저 풀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선박은 그대로 억류해, 선원 대부분은 선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석방한 겁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우리 국적 선원 2명 등 9명은 돌아왔지만, 대체 인력 2명이 새로 파견되는 등 지금까지 13명이 현지에 남아있었습니다.

이란 측은 그동안 해양 오염 관련 사법 절차를 밟으려면 선박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정부가 요구한 구체적인 오염 증거는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이란에 외교부 차관과 국장을 보내 협의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 동결된 이란 측 원유 대금 70억 달러에 대해서도 사용처를 논의해 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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