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트래블 버블’ 시작…WHO “백신 여권은 아직…”

입력 2021.04.12 (10:57) 수정 2021.04.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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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세계 각지에서 해외여행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 간 격리 기간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이 시작됐고, 백신 여권 추진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1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의 국제공항에 타이완 여행객 100명이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3월 팔라우 국경이 봉쇄된 이후 1년 만인데요.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인들이 공항으로 나와 춤과 노래로 여행객들을 환영했습니다.

[초이스 쿠오/여행객 : "이날을 정말 오랫동안 고대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벌써 1년이나 됐네요."]

타이완과 팔라우는 이달부터 아시아 지역 간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습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팔라우는 인구 만 8천 명인 작은 나라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역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천여 명, 사망자는 10명에 불과해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꼽힙니다.

[천 쉬-청/타이완 보건 장관 : "오랜만에 여행이 재개된 것은 양국의 오랜 노력이 맺은 결실입니다. 전염병을 잘 통제한 덕분에 트래블 버블이 가능했습니다."]

세계에서 트래블 버블이 가장 처음 도입된 곳은 북유럽 발트 해 3국인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입니다.

서로 인접한 이들 국가는 지난해 5월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습니다.

[우르마스 레인살루/에스토니아 외무장관/지난해 5월 : "발틱 트래블 버블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역 내 이동이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해외 여행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는 19일부터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완전한 트래블 버블을 시작합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양국 간 여행을 허용했지만, 뉴질랜드 입국자는 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는데요.

다만 이번에도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번 트래블 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국은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위험도에 따라 국가를 분류해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지난 5일 : "5월 17일에는 해외여행을 재개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해외로부터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되는 건 원치 않습니다. 세계 다른 곳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임을 염두에 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트래블 버블에 합류하는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와 함께 여러 나라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백신 여권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여권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인데요,

아직은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을 막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백신 여권 자체가 집단 면역 형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백신 여권 도입에 걸림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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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12 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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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세계 각지에서 해외여행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 간 격리 기간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이 시작됐고, 백신 여권 추진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1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의 국제공항에 타이완 여행객 100명이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3월 팔라우 국경이 봉쇄된 이후 1년 만인데요.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인들이 공항으로 나와 춤과 노래로 여행객들을 환영했습니다.

[초이스 쿠오/여행객 : "이날을 정말 오랫동안 고대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벌써 1년이나 됐네요."]

타이완과 팔라우는 이달부터 아시아 지역 간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습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팔라우는 인구 만 8천 명인 작은 나라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역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천여 명, 사망자는 10명에 불과해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꼽힙니다.

[천 쉬-청/타이완 보건 장관 : "오랜만에 여행이 재개된 것은 양국의 오랜 노력이 맺은 결실입니다. 전염병을 잘 통제한 덕분에 트래블 버블이 가능했습니다."]

세계에서 트래블 버블이 가장 처음 도입된 곳은 북유럽 발트 해 3국인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입니다.

서로 인접한 이들 국가는 지난해 5월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습니다.

[우르마스 레인살루/에스토니아 외무장관/지난해 5월 : "발틱 트래블 버블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역 내 이동이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해외 여행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는 19일부터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완전한 트래블 버블을 시작합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양국 간 여행을 허용했지만, 뉴질랜드 입국자는 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는데요.

다만 이번에도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번 트래블 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국은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위험도에 따라 국가를 분류해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지난 5일 : "5월 17일에는 해외여행을 재개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해외로부터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되는 건 원치 않습니다. 세계 다른 곳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임을 염두에 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트래블 버블에 합류하는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와 함께 여러 나라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백신 여권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여권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인데요,

아직은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을 막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백신 여권 자체가 집단 면역 형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백신 여권 도입에 걸림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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