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그 뒤 7년

입력 2021.04.16 (08:07) 수정 2021.04.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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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째 되는 날입니다.

차가운 바닷물에 3백 네 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뒤, 우리 사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과 구조 실패 이유를 밝히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지난 7년 동안의 기록, 조선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4월 16일.

3백 네 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3백 명이 넘는 학생과 시민을 구조하지 못했는지, 원인을 밝히자는 목소리가 계속됐습니다.

당시 국회는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를 꾸렸고, 감사원과 검찰이 잇따라 관련 감사와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폭시켰습니다.

이듬해에는 1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당시 정부와 여당의 비협조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2천17년 3월부터 선체 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천일 넘게 바닷속에 있던 세월호를 인양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8년에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진상 규명 활동을 이어왔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11월에 출범한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은 관련 의혹 열일곱 건 가운데 해경 지휘부의 구조 소홀과 청와대 비서실 등의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 두 가지 혐의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마저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난 데 이어 검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열 명에게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국회는 사실상 마지막 수사가 될 세월호 특검 요청안을 지난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최근에 특검 추천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진상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의혹과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관련자만 남은 세월호 참사.

우리 사회는 앞으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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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6 08:07:56
    • 수정2021-04-16 0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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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째 되는 날입니다.

차가운 바닷물에 3백 네 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뒤, 우리 사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과 구조 실패 이유를 밝히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지난 7년 동안의 기록, 조선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4월 16일.

3백 네 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3백 명이 넘는 학생과 시민을 구조하지 못했는지, 원인을 밝히자는 목소리가 계속됐습니다.

당시 국회는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를 꾸렸고, 감사원과 검찰이 잇따라 관련 감사와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폭시켰습니다.

이듬해에는 1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당시 정부와 여당의 비협조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2천17년 3월부터 선체 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천일 넘게 바닷속에 있던 세월호를 인양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8년에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진상 규명 활동을 이어왔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11월에 출범한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은 관련 의혹 열일곱 건 가운데 해경 지휘부의 구조 소홀과 청와대 비서실 등의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 두 가지 혐의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마저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난 데 이어 검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열 명에게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국회는 사실상 마지막 수사가 될 세월호 특검 요청안을 지난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최근에 특검 추천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진상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의혹과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관련자만 남은 세월호 참사.

우리 사회는 앞으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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