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녀’에서 '미나리'까지…배우 윤여정의 50년
입력 2021.04.26 (19:19)
수정 2021.04.26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배우 윤여정 씨는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이 걸어온 길, 김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여정/2003년 KBS '한국 한국인' :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그건 내가 망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더라고요."]
쉬운 길을 걷지 않으려 한 그녀의 도전은 1971년 스크린 데뷔작부터였습니다.
[이 집 남자는 애를 배게 하고, 이 집 여자는 애를 떼게 하고, 내 몸은 장난감처럼 뭘 해도 좋나요?"]
유부남을 사랑해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광기 어린 하녀.
지금 봐도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로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휩쓴 건 물론 시체츠 국제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쥡니다.
[1995년 KBS '밤과 음악 사이' : "(영화는 이제 하실 계획은 없으신 모양이죠?) 고생을 너무 해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들어서 매력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이모, 고모로 맹활약하던 윤여정은 쉰여섯이 된 2003년에 다시 스크린에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도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암 환자인 남편을 두고 당당하게 애인이 있다고 선언하는 중년 여성.
["나 만나는 남자 있다. 결혼할지도 몰라. (누구, 엄마가?)"]
자신의 욕망과 성욕을 거침없이 표현해 금기를 깨고,
["가만있어!"]
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드릴게."]
치명적인 악녀, 요부 역할에만 자신을 가두지도 않습니다.
자식에게 모든 걸 내주는 평범한 할머니, 엄마가 돼서도 관객들을 웃게 하고, 울립니다.
["걸어서 가실래요? 산보 삼아."]
그 어느 갈림길에서도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던 배우.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성 '순자'로 마침내 한국 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의 이름으로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민 지 꼭 50년 만입니다.
["두 유 라이크 그랜마? 하하 땡큐"]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배우 윤여정 씨는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이 걸어온 길, 김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여정/2003년 KBS '한국 한국인' :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그건 내가 망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더라고요."]
쉬운 길을 걷지 않으려 한 그녀의 도전은 1971년 스크린 데뷔작부터였습니다.
[이 집 남자는 애를 배게 하고, 이 집 여자는 애를 떼게 하고, 내 몸은 장난감처럼 뭘 해도 좋나요?"]
유부남을 사랑해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광기 어린 하녀.
지금 봐도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로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휩쓴 건 물론 시체츠 국제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쥡니다.
[1995년 KBS '밤과 음악 사이' : "(영화는 이제 하실 계획은 없으신 모양이죠?) 고생을 너무 해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들어서 매력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이모, 고모로 맹활약하던 윤여정은 쉰여섯이 된 2003년에 다시 스크린에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도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암 환자인 남편을 두고 당당하게 애인이 있다고 선언하는 중년 여성.
["나 만나는 남자 있다. 결혼할지도 몰라. (누구, 엄마가?)"]
자신의 욕망과 성욕을 거침없이 표현해 금기를 깨고,
["가만있어!"]
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드릴게."]
치명적인 악녀, 요부 역할에만 자신을 가두지도 않습니다.
자식에게 모든 걸 내주는 평범한 할머니, 엄마가 돼서도 관객들을 웃게 하고, 울립니다.
["걸어서 가실래요? 산보 삼아."]
그 어느 갈림길에서도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던 배우.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성 '순자'로 마침내 한국 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의 이름으로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민 지 꼭 50년 만입니다.
["두 유 라이크 그랜마? 하하 땡큐"]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녀’에서 '미나리'까지…배우 윤여정의 50년
-
- 입력 2021-04-26 19:19:58
- 수정2021-04-26 19:25:18

[앵커]
배우 윤여정 씨는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이 걸어온 길, 김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여정/2003년 KBS '한국 한국인' :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그건 내가 망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더라고요."]
쉬운 길을 걷지 않으려 한 그녀의 도전은 1971년 스크린 데뷔작부터였습니다.
[이 집 남자는 애를 배게 하고, 이 집 여자는 애를 떼게 하고, 내 몸은 장난감처럼 뭘 해도 좋나요?"]
유부남을 사랑해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광기 어린 하녀.
지금 봐도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로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휩쓴 건 물론 시체츠 국제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쥡니다.
[1995년 KBS '밤과 음악 사이' : "(영화는 이제 하실 계획은 없으신 모양이죠?) 고생을 너무 해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들어서 매력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이모, 고모로 맹활약하던 윤여정은 쉰여섯이 된 2003년에 다시 스크린에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도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암 환자인 남편을 두고 당당하게 애인이 있다고 선언하는 중년 여성.
["나 만나는 남자 있다. 결혼할지도 몰라. (누구, 엄마가?)"]
자신의 욕망과 성욕을 거침없이 표현해 금기를 깨고,
["가만있어!"]
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드릴게."]
치명적인 악녀, 요부 역할에만 자신을 가두지도 않습니다.
자식에게 모든 걸 내주는 평범한 할머니, 엄마가 돼서도 관객들을 웃게 하고, 울립니다.
["걸어서 가실래요? 산보 삼아."]
그 어느 갈림길에서도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던 배우.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성 '순자'로 마침내 한국 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의 이름으로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민 지 꼭 50년 만입니다.
["두 유 라이크 그랜마? 하하 땡큐"]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배우 윤여정 씨는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이 걸어온 길, 김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여정/2003년 KBS '한국 한국인' :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그건 내가 망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더라고요."]
쉬운 길을 걷지 않으려 한 그녀의 도전은 1971년 스크린 데뷔작부터였습니다.
[이 집 남자는 애를 배게 하고, 이 집 여자는 애를 떼게 하고, 내 몸은 장난감처럼 뭘 해도 좋나요?"]
유부남을 사랑해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광기 어린 하녀.
지금 봐도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로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휩쓴 건 물론 시체츠 국제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쥡니다.
[1995년 KBS '밤과 음악 사이' : "(영화는 이제 하실 계획은 없으신 모양이죠?) 고생을 너무 해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들어서 매력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이모, 고모로 맹활약하던 윤여정은 쉰여섯이 된 2003년에 다시 스크린에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도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암 환자인 남편을 두고 당당하게 애인이 있다고 선언하는 중년 여성.
["나 만나는 남자 있다. 결혼할지도 몰라. (누구, 엄마가?)"]
자신의 욕망과 성욕을 거침없이 표현해 금기를 깨고,
["가만있어!"]
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박카스 할머니'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드릴게."]
치명적인 악녀, 요부 역할에만 자신을 가두지도 않습니다.
자식에게 모든 걸 내주는 평범한 할머니, 엄마가 돼서도 관객들을 웃게 하고, 울립니다.
["걸어서 가실래요? 산보 삼아."]
그 어느 갈림길에서도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던 배우.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성 '순자'로 마침내 한국 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배우 윤여정의 이름으로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민 지 꼭 50년 만입니다.
["두 유 라이크 그랜마? 하하 땡큐"]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
-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김지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