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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각 땅을 상가부지로…‘환지 방정식’ 풀어보니 ‘핀셋 투기’
입력 2021.04.26 (21:36) 수정 2021.04.26 (22:0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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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광명 'LH 원정 투기' 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전북 전주 도시개발지구에도 투기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 최근 이 시간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어떻게 차익을 남겼는지 살펴봤더니, 개발지역 땅을 가진 사람에게 돈 대신 다른 땅으로 보상해주는 방법에 답이 있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한 혐의로 LH 직원 정 모 씨와 함께 구속된 법무사 이 모 씨.

이 씨와 가족, 지인들까지 10명이 나눠 산 전주 효천지구 땅입니다.

산과 밭, 수로 등 지목이 제각각인데, 도시지구로 개발되면서 '환지방식'을 통해 다른 땅으로 보상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은 땅, 948㎡짜리 상가부지입니다.

이들이 각각 따로 산 조각 땅이 금싸라기 한 뭉치 땅으로 보상될 가능성, 얼마나 될까?

[환지 전문 변호사/음성변조 : "상업지역이면 못 받아서 안달인데. 하필이면 아파트 앞에 있는 상가단지로 모을 수 있겠어요?. 이건 '환지 계획을 수립한 사람'이 그렇게 했다고밖에…."]

환지 계획을 수립한 사람, 구속된 LH 직원 정 씨입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환지 같은 경우 대략 (계획이) 잡혀야 공고를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 계획을 짜는 건 LH에서 하실 거 아니에요?) 네네."]

효천지구 땅 주인 635명에게 환지 계획을 알리는 공고가 난 건 2014년 3월 28일.

이 씨 등이 조각 땅들을 사들인 건 공고 두 달 전부터입니다.

구체적 환지 계획 발표 직전, 상업지역으로 보상받을 땅들만 정확히 골라 매입한 겁니다.

이들이 땅 매입에 쓴 금액은 9억 4천만 원.

환지로 받은 상가 땅은 4년 만에 3배 넘게 값이 뛰었고, 한 분양 개발사에 32억 원에 팔렸습니다.

경찰은 단순히 개발 정보만 새나간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 상습 투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 [단독] 조각 땅을 상가부지로…‘환지 방정식’ 풀어보니 ‘핀셋 투기’
    • 입력 2021-04-26 21:36:57
    • 수정2021-04-26 22:07:17
    뉴스 9
[앵커]

경기 광명 'LH 원정 투기' 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전북 전주 도시개발지구에도 투기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 최근 이 시간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어떻게 차익을 남겼는지 살펴봤더니, 개발지역 땅을 가진 사람에게 돈 대신 다른 땅으로 보상해주는 방법에 답이 있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한 혐의로 LH 직원 정 모 씨와 함께 구속된 법무사 이 모 씨.

이 씨와 가족, 지인들까지 10명이 나눠 산 전주 효천지구 땅입니다.

산과 밭, 수로 등 지목이 제각각인데, 도시지구로 개발되면서 '환지방식'을 통해 다른 땅으로 보상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은 땅, 948㎡짜리 상가부지입니다.

이들이 각각 따로 산 조각 땅이 금싸라기 한 뭉치 땅으로 보상될 가능성, 얼마나 될까?

[환지 전문 변호사/음성변조 : "상업지역이면 못 받아서 안달인데. 하필이면 아파트 앞에 있는 상가단지로 모을 수 있겠어요?. 이건 '환지 계획을 수립한 사람'이 그렇게 했다고밖에…."]

환지 계획을 수립한 사람, 구속된 LH 직원 정 씨입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환지 같은 경우 대략 (계획이) 잡혀야 공고를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 계획을 짜는 건 LH에서 하실 거 아니에요?) 네네."]

효천지구 땅 주인 635명에게 환지 계획을 알리는 공고가 난 건 2014년 3월 28일.

이 씨 등이 조각 땅들을 사들인 건 공고 두 달 전부터입니다.

구체적 환지 계획 발표 직전, 상업지역으로 보상받을 땅들만 정확히 골라 매입한 겁니다.

이들이 땅 매입에 쓴 금액은 9억 4천만 원.

환지로 받은 상가 땅은 4년 만에 3배 넘게 값이 뛰었고, 한 분양 개발사에 32억 원에 팔렸습니다.

경찰은 단순히 개발 정보만 새나간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 상습 투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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