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위중증 환자 급증…45%가 ‘개별 접촉 감염’

입력 2021.04.27 (21:17) 수정 2021.04.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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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확진자 수는 5백 명대를 유지했지만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집단 감염이 아니라 사람들이 따로따로 접촉해서 감염되는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8백 명대에 육박했던 일일 확진자 수는 주말이 지나며 5백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 새 24명 늘어 156명이 됐습니다.

두 달 넘게 100명 안팎을 유지하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문판매나 교회,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난 게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위중증 환자나 사망 사례는 확진자 규모 증가에 1, 2주 정도의 갭(차이)을 가지고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에 확진자가 누적된 만큼 위중증이나 사망 사례도 약간은 증가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집단감염이 아닌, 확진자를 개별 접촉해 감염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도 문제입니다.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집중적인 방역 점검으로 집단감염 발생은 한 달 전에 비해 약 15%p 줄었습니다.

반면 가족이나 지인 등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2주 전 47.4%, 지난주 44.7% 등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검사 양성률도 6주 연속 증가해 지난주에는 1.88%까지 올랐고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30%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히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개인 간 만남이 늘어날 수 있다며 모임과 이동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서 개인 간 모임을 자제하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는 특별 방역관리주간인 이번 주 내내 현장 점검과 불시 단속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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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위중증 환자 급증…45%가 ‘개별 접촉 감염’
    • 입력 2021-04-27 21:17:08
    • 수정2021-04-27 21: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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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확진자 수는 5백 명대를 유지했지만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집단 감염이 아니라 사람들이 따로따로 접촉해서 감염되는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8백 명대에 육박했던 일일 확진자 수는 주말이 지나며 5백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 새 24명 늘어 156명이 됐습니다.

두 달 넘게 100명 안팎을 유지하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문판매나 교회,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난 게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위중증 환자나 사망 사례는 확진자 규모 증가에 1, 2주 정도의 갭(차이)을 가지고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에 확진자가 누적된 만큼 위중증이나 사망 사례도 약간은 증가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집단감염이 아닌, 확진자를 개별 접촉해 감염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도 문제입니다.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집중적인 방역 점검으로 집단감염 발생은 한 달 전에 비해 약 15%p 줄었습니다.

반면 가족이나 지인 등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2주 전 47.4%, 지난주 44.7% 등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검사 양성률도 6주 연속 증가해 지난주에는 1.88%까지 올랐고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30%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히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개인 간 만남이 늘어날 수 있다며 모임과 이동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서 개인 간 모임을 자제하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는 특별 방역관리주간인 이번 주 내내 현장 점검과 불시 단속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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