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12조 원 상속세 납부…의료 공헌·미술품 기증도

입력 2021.04.28 (12:13) 수정 2021.04.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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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일가가 오늘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 상속과 사회공헌 관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2조 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고, 감염병,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에 1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렸던 개인소장 미술작품도 국립박물관 등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법이 정한 대로 상속세를 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유산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지분 등 20조 원 규모의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입니다.

유족들은 이에 대해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 원 이상을 상속세로 내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납부액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상속세 세입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유족들은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 낸다는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또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감염병을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한 전문 병원 건립과 연구소 마련에 7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 억원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던 고 이건희 회장의 개인소장 미술품 가운데 2만 3천여 점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가 지정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이중섭의 '황소' 등 한국 근대 미술 작품도 기증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모네와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등 초고가 서양 근현대 미술품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유족 간 상속 지분 배분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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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12조 원 상속세 납부…의료 공헌·미술품 기증도
    • 입력 2021-04-28 12:13:02
    • 수정2021-04-28 19: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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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일가가 오늘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 상속과 사회공헌 관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2조 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고, 감염병,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에 1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렸던 개인소장 미술작품도 국립박물관 등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법이 정한 대로 상속세를 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유산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지분 등 20조 원 규모의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입니다.

유족들은 이에 대해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 원 이상을 상속세로 내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납부액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상속세 세입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유족들은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나눠 낸다는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또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감염병을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한 전문 병원 건립과 연구소 마련에 7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 억원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던 고 이건희 회장의 개인소장 미술품 가운데 2만 3천여 점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가 지정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이중섭의 '황소' 등 한국 근대 미술 작품도 기증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모네와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등 초고가 서양 근현대 미술품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유족 간 상속 지분 배분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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