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호소문 돌렸다고 ‘주거침입’ 신고라뇨”…한 달째 갈등 ‘중재’ 필요
입력 2021.04.28 (19:16)
수정 2021.04.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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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의 지상출입 문제로 갈등이 불거진 지 벌써 한 달이 돼 가는데요.
관리사무소가 최근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택배노조원들이 오늘은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집 앞으로 개별배송을 중단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노조원 2명이 4개 동에 호소문을 돌린걸 아파트 측이 '주거침입'이라며 문제 삼은 겁니다.
[정찬관/전국택배노조 조직국장/피신고인 : "주민들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인물 1장 건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옥상에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꽂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호소문을 돌린 지 1시간 반 만에 입주민이 민원을 제기했고, 관리사무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강하게 주민들에게 물건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사 하는 게, 그 호소 한마디가 어떻게 주거침입이란 말입니까. 저희들은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이 돌렸다는 호소문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홍보물은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게시할 수 있다"며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홍보물 문제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택배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보니까 그것들을 강제적으로 중재하거나 현재까지 그런 사항은 없는 것 같고요."]
[서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시에서 하고 있는 건 없는것 같고..."]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형숙/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대안을 만드는 경우가 이미 다른 데서도 사례가 있었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줬으면 하는..."]
시민단체는 주민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해결책을 모색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영상편집:류재현
서울 강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의 지상출입 문제로 갈등이 불거진 지 벌써 한 달이 돼 가는데요.
관리사무소가 최근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택배노조원들이 오늘은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집 앞으로 개별배송을 중단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노조원 2명이 4개 동에 호소문을 돌린걸 아파트 측이 '주거침입'이라며 문제 삼은 겁니다.
[정찬관/전국택배노조 조직국장/피신고인 : "주민들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인물 1장 건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옥상에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꽂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호소문을 돌린 지 1시간 반 만에 입주민이 민원을 제기했고, 관리사무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강하게 주민들에게 물건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사 하는 게, 그 호소 한마디가 어떻게 주거침입이란 말입니까. 저희들은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이 돌렸다는 호소문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홍보물은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게시할 수 있다"며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홍보물 문제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택배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보니까 그것들을 강제적으로 중재하거나 현재까지 그런 사항은 없는 것 같고요."]
[서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시에서 하고 있는 건 없는것 같고..."]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형숙/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대안을 만드는 경우가 이미 다른 데서도 사례가 있었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줬으면 하는..."]
시민단체는 주민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해결책을 모색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영상편집:류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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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28 19: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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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의 지상출입 문제로 갈등이 불거진 지 벌써 한 달이 돼 가는데요.
관리사무소가 최근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택배노조원들이 오늘은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집 앞으로 개별배송을 중단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노조원 2명이 4개 동에 호소문을 돌린걸 아파트 측이 '주거침입'이라며 문제 삼은 겁니다.
[정찬관/전국택배노조 조직국장/피신고인 : "주민들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인물 1장 건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옥상에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꽂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호소문을 돌린 지 1시간 반 만에 입주민이 민원을 제기했고, 관리사무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강하게 주민들에게 물건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사 하는 게, 그 호소 한마디가 어떻게 주거침입이란 말입니까. 저희들은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이 돌렸다는 호소문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홍보물은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게시할 수 있다"며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홍보물 문제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택배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보니까 그것들을 강제적으로 중재하거나 현재까지 그런 사항은 없는 것 같고요."]
[서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시에서 하고 있는 건 없는것 같고..."]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형숙/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대안을 만드는 경우가 이미 다른 데서도 사례가 있었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줬으면 하는..."]
시민단체는 주민들과 함께 매주 목요일 해결책을 모색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영상편집:류재현
서울 강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의 지상출입 문제로 갈등이 불거진 지 벌써 한 달이 돼 가는데요.
관리사무소가 최근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택배노조원들이 오늘은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집 앞으로 개별배송을 중단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노조원 2명이 4개 동에 호소문을 돌린걸 아파트 측이 '주거침입'이라며 문제 삼은 겁니다.
[정찬관/전국택배노조 조직국장/피신고인 : "주민들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유인물 1장 건네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옥상에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꽂으면서 내려왔습니다."]
호소문을 돌린 지 1시간 반 만에 입주민이 민원을 제기했고, 관리사무소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강하게 주민들에게 물건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사 하는 게, 그 호소 한마디가 어떻게 주거침입이란 말입니까. 저희들은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이 돌렸다는 호소문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홍보물은 허가를 받아 지정된 곳에만 게시할 수 있다"며 "수사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홍보물 문제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택배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보니까 그것들을 강제적으로 중재하거나 현재까지 그런 사항은 없는 것 같고요."]
[서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시에서 하고 있는 건 없는것 같고..."]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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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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