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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절기…100년 전 ‘입춘’보다 포근해진 요즘 ‘대한’
입력 2021.04.28 (21:47) 수정 2021.04.28 (22:0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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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0년 동안의 우리나라 기온 변화를 조사해 봤더니, 백년 전 입춘보다 요즘의 대한이 더 포근했습니다.

급속한 기후 변화 탓에 자연의 섭리를 알려주던 24절기의 뜻도, 이젠 옛말이 되나 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한강,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빙판 위를 가르고, 강 한가운데 모인 시민들은 겨울 정치에 푹 빠졌습니다.

1950년대, 한강의 겨울 풍경입니다.

[대한뉴스/1956년 :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한파가 일주일 앞서 와서 한강도 일찍 결빙되어 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꽁꽁 언 한강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강력한 한파에도 살얼음 정도가 전부입니다.

급격한 기온 상승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서울 등 6개 도시 기온을 100년 전과 비교했더니, 평균 1.6도가 높아졌습니다.

대구와 서울 등 대도시의 기온 상승은 중소 도시의 2배를 웃돌 정도입니다.

계절별로는 봄, 겨울의 기온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100년 전 대한의 기온은 영하 2.1도로 이름대로 24절기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은 3도가 높아져 100년 전 입춘이나 우수 때보다 더 따뜻해졌습니다.

[김정식/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 "봄 절기와 겨울 절기에 기온 상승 폭이 컸습니다. 최저기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지구온난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절의 길이도 달라졌습니다.

100년 전 가장 긴 계절이었던 겨울은 22일 짧아져 87일로 줄어든 반면, 여름은 20일 길어져 가장 긴 계절이 됐습니다.

한파는 줄고, 여름철 열대야와 폭염, 집중호우가 증가한 것도 주목해야 할 변화.

온난화를 막지 못할 경우 이번 세기말에는 1년의 절반이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후학자들의 경고가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김용태/화면제공:국가기록원
  • 사라진 절기…100년 전 ‘입춘’보다 포근해진 요즘 ‘대한’
    • 입력 2021-04-28 21:47:54
    • 수정2021-04-28 22:07:28
    뉴스 9
[앵커]

지난 100년 동안의 우리나라 기온 변화를 조사해 봤더니, 백년 전 입춘보다 요즘의 대한이 더 포근했습니다.

급속한 기후 변화 탓에 자연의 섭리를 알려주던 24절기의 뜻도, 이젠 옛말이 되나 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한강,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빙판 위를 가르고, 강 한가운데 모인 시민들은 겨울 정치에 푹 빠졌습니다.

1950년대, 한강의 겨울 풍경입니다.

[대한뉴스/1956년 :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한파가 일주일 앞서 와서 한강도 일찍 결빙되어 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꽁꽁 언 한강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강력한 한파에도 살얼음 정도가 전부입니다.

급격한 기온 상승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서울 등 6개 도시 기온을 100년 전과 비교했더니, 평균 1.6도가 높아졌습니다.

대구와 서울 등 대도시의 기온 상승은 중소 도시의 2배를 웃돌 정도입니다.

계절별로는 봄, 겨울의 기온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100년 전 대한의 기온은 영하 2.1도로 이름대로 24절기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은 3도가 높아져 100년 전 입춘이나 우수 때보다 더 따뜻해졌습니다.

[김정식/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 "봄 절기와 겨울 절기에 기온 상승 폭이 컸습니다. 최저기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지구온난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절의 길이도 달라졌습니다.

100년 전 가장 긴 계절이었던 겨울은 22일 짧아져 87일로 줄어든 반면, 여름은 20일 길어져 가장 긴 계절이 됐습니다.

한파는 줄고, 여름철 열대야와 폭염, 집중호우가 증가한 것도 주목해야 할 변화.

온난화를 막지 못할 경우 이번 세기말에는 1년의 절반이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후학자들의 경고가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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