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수해민 울린 불량주택…수의계약에 브로커 개입?

입력 2021.04.29 (21:45) 수정 2021.04.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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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구례에서 물난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제공된 임시주택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는데요.

시공 업체 선정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해 참사로 집을 잃고 반 년 넘게 임시 주택에 머무는 이재민들.

외벽은 금이 갔고 화장실은 물이 샙니다.

방안 구석 구석에 외풍이 들어와 지난 겨울은 여느해보다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시공 업체가 설계와 전혀 다른 규격 미달의 자재를 사용해 집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류명희/수재민/임시주택 거주 : "붙박이장이 있어요. 그 속에서 막 바람이 들어와."]

임시주택 부실 시공 논란에 이어 업체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업체 선정과정에서 시공 능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게 핵심인데, 시공 업체 가운데 한 곳은 납품 비리 전력이 있는 사업체로 확인됐습니다.

자재값 등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송식/구례군의원 : "(임시주택) 견적서를 한번 받아봤어요. 비슷한 업체에 가서. 그런데 금액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시민단체는 임시 주택 설치 검수 과정에서 구례군의 묵인 의혹이 있고 업체 선정과정도 석연치 않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계약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례군은 규격 미달 자재가 사용된 것은 업체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어긴 것이라며 업체 선정은 행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윤길/구례군 재무과장 : "당초 설계 내역대로 업체 측에서 공사를 하지 않은 게 가장 핵심적인 거고요. (브로커 개입은) 저희들하고는 전혀 하등의 관계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마의 아픔을 겪은 이재민을 두번 울린 임시주택 부실 시공!

경찰은 업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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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 수해민 울린 불량주택…수의계약에 브로커 개입?
    • 입력 2021-04-29 21:45:04
    • 수정2021-04-29 21:56:44
    뉴스9(광주)
[앵커]

지난해 구례에서 물난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제공된 임시주택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는데요.

시공 업체 선정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해 참사로 집을 잃고 반 년 넘게 임시 주택에 머무는 이재민들.

외벽은 금이 갔고 화장실은 물이 샙니다.

방안 구석 구석에 외풍이 들어와 지난 겨울은 여느해보다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시공 업체가 설계와 전혀 다른 규격 미달의 자재를 사용해 집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류명희/수재민/임시주택 거주 : "붙박이장이 있어요. 그 속에서 막 바람이 들어와."]

임시주택 부실 시공 논란에 이어 업체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업체 선정과정에서 시공 능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게 핵심인데, 시공 업체 가운데 한 곳은 납품 비리 전력이 있는 사업체로 확인됐습니다.

자재값 등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송식/구례군의원 : "(임시주택) 견적서를 한번 받아봤어요. 비슷한 업체에 가서. 그런데 금액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시민단체는 임시 주택 설치 검수 과정에서 구례군의 묵인 의혹이 있고 업체 선정과정도 석연치 않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계약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례군은 규격 미달 자재가 사용된 것은 업체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어긴 것이라며 업체 선정은 행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윤길/구례군 재무과장 : "당초 설계 내역대로 업체 측에서 공사를 하지 않은 게 가장 핵심적인 거고요. (브로커 개입은) 저희들하고는 전혀 하등의 관계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마의 아픔을 겪은 이재민을 두번 울린 임시주택 부실 시공!

경찰은 업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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