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코인 광풍’…“불안한 미래의 마지막 사다리”

입력 2021.04.29 (21:48) 수정 2021.04.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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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상화폐 거래액이 24조 원에 이르러, 내국인의 국내외 주식 거래액을 넘는 등 그야말로 '광풍' 수준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특히 2, 30대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과열을 진정시킬 만한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 모 씨는 올초부터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급의 20% 가량을 가상화폐 구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적금 넣듯이 투자하다 보면 호기를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변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하다보니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김 모 씨/가상화폐 투자 대학생 : "솔직히 안하면 약간 바보같다 이런 얘기도많아가지고, 큰 돈이 아니어도 조금씩 (투자하면) 언젠가는 나중에는 크게 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합니다)."]

최근엔 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바람에 수십만 원의 손실을 봤지만, 정리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

지역의 가입자 대부분이 2,30대로 낮은 취업률과 치솟은 부동산 가격,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해결할 마지막 사다리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에 대한 제한된 정보와 큰 등락폭에 늘 마음을 졸입니다.

[가상화폐 투자 30대 직장인 : "일을 하면서도 계속 차트(시세표)를 보게되니까 집중이 안 되고, (시세가) 오락가락 하는 것에 따라서 기분도 똑같이 오락가락 하거든요."]

정부의 소득세 부과 방침에는 극도의 반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대 가상화폐 투자자 : "화폐로 인정을 해주고 보호를 해주면서 세금을 매기면 인정을 해도, 화폐로서 인정을 안하면서 세금을 매기는 것은 말도 안되죠."]

젊은층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뒤늦게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가상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여기는 정부 입장이 계속되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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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대 ‘코인 광풍’…“불안한 미래의 마지막 사다리”
    • 입력 2021-04-29 21:48:07
    • 수정2021-04-29 22:07:14
    뉴스9(대전)
[앵커]

최근 가상화폐 거래액이 24조 원에 이르러, 내국인의 국내외 주식 거래액을 넘는 등 그야말로 '광풍' 수준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특히 2, 30대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과열을 진정시킬 만한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 모 씨는 올초부터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급의 20% 가량을 가상화폐 구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적금 넣듯이 투자하다 보면 호기를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변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하다보니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김 모 씨/가상화폐 투자 대학생 : "솔직히 안하면 약간 바보같다 이런 얘기도많아가지고, 큰 돈이 아니어도 조금씩 (투자하면) 언젠가는 나중에는 크게 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합니다)."]

최근엔 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바람에 수십만 원의 손실을 봤지만, 정리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

지역의 가입자 대부분이 2,30대로 낮은 취업률과 치솟은 부동산 가격,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해결할 마지막 사다리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에 대한 제한된 정보와 큰 등락폭에 늘 마음을 졸입니다.

[가상화폐 투자 30대 직장인 : "일을 하면서도 계속 차트(시세표)를 보게되니까 집중이 안 되고, (시세가) 오락가락 하는 것에 따라서 기분도 똑같이 오락가락 하거든요."]

정부의 소득세 부과 방침에는 극도의 반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대 가상화폐 투자자 : "화폐로 인정을 해주고 보호를 해주면서 세금을 매기면 인정을 해도, 화폐로서 인정을 안하면서 세금을 매기는 것은 말도 안되죠."]

젊은층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뒤늦게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가상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여기는 정부 입장이 계속되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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