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코로나19로 전화위복…“온라인이 새로운 기회”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졸업식이나 입학식 등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각종 행사가 취소돼 꽃 소비가 줄면서 화훼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농가들이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만여㎡에서 50여 종의 각종 꽃을 재배하는 화훼농가입니다.

주문이 하루 3백 건 넘게 밀려들면서 온 가족이 꽃 포장과 배송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1년전 코로나19 여파로 출하한 꽃들이 경매에서 유찰돼 폐기처분될 처지에 놓이자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게 주효했습니다.

[이대선/절화류 재배농민 : "그전에는 다 폐기하고 그랬는데 너무 이제 반응이 좋아가지고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이 호접난 재배농가도 최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호접난과 공기정화식물 등을 결합한 가정용 상품을 내놓은 것이 주효해 최근에는 하루 1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꽃 재배는 물론이고 농가가 직접 상품 개발에서 포장 배송까지 해야 하는 온라인 시장은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도 높은 시장입니다.

[윤미경/호접난 재배농민 : "내 수고비와 자재, 박스포장까지 하는 자재까지 (가격에) 다 들어가선데 이게 꾸준히 된다면 앞으로 발전성은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화훼류 등의 농산물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농산물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