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티다 폐업, 남은 건 빚뿐”…“10시 영업제한은 문 닫으라는 얘기”
입력 2021.04.30 (21:13)
수정 2021.04.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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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지난해 5월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던 이태원으로 가봅니다.
1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의 발길, 여전히 끊기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는데요.
어렵사리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태원 상인들의 목소리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상점이 밀집한 거리.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매출도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클럽발 (감염)이 터진 후에, 바로 그 때부터는 매출이 아마 한, 모든 상인이 그랬을 거예요. 99% 가까이 확 떨어졌죠."]
월세는 밀린지 오래. 보증금까지 다 소진됐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집합금지, 안 따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폐업하게 됐죠. 너무 힘들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잘…."]
4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했지만 이태원이 위험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윤현진/이태원 상인 : "이태원 자체가 코로나 밭인 줄 알고. 손님이 전화와도 이태원은 5개월이 지나가도 '괜찮아요?' 이런 질문을 받고…."]
영업시간 제한이 10시로 늦춰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저녁이 되서야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대부분의 상권이 저녁에 문을 열다보니까, 그런 사람들한테는 사실 장사를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더 커지는 거리두기 정책이죠."]
상인들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을 다양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 버틸 수 있는 정책을 내 주면 그게 방역에도 좋고 저희 자영업자들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되니까."]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태형
이어서 지난해 5월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던 이태원으로 가봅니다.
1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의 발길, 여전히 끊기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는데요.
어렵사리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태원 상인들의 목소리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상점이 밀집한 거리.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매출도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클럽발 (감염)이 터진 후에, 바로 그 때부터는 매출이 아마 한, 모든 상인이 그랬을 거예요. 99% 가까이 확 떨어졌죠."]
월세는 밀린지 오래. 보증금까지 다 소진됐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집합금지, 안 따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폐업하게 됐죠. 너무 힘들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잘…."]
4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했지만 이태원이 위험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윤현진/이태원 상인 : "이태원 자체가 코로나 밭인 줄 알고. 손님이 전화와도 이태원은 5개월이 지나가도 '괜찮아요?' 이런 질문을 받고…."]
영업시간 제한이 10시로 늦춰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저녁이 되서야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대부분의 상권이 저녁에 문을 열다보니까, 그런 사람들한테는 사실 장사를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더 커지는 거리두기 정책이죠."]
상인들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을 다양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 버틸 수 있는 정책을 내 주면 그게 방역에도 좋고 저희 자영업자들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되니까."]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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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고 버티다 폐업, 남은 건 빚뿐”…“10시 영업제한은 문 닫으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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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4-30 21:42:56
[앵커]
이어서 지난해 5월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던 이태원으로 가봅니다.
1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의 발길, 여전히 끊기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는데요.
어렵사리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태원 상인들의 목소리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상점이 밀집한 거리.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매출도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클럽발 (감염)이 터진 후에, 바로 그 때부터는 매출이 아마 한, 모든 상인이 그랬을 거예요. 99% 가까이 확 떨어졌죠."]
월세는 밀린지 오래. 보증금까지 다 소진됐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집합금지, 안 따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폐업하게 됐죠. 너무 힘들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잘…."]
4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했지만 이태원이 위험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윤현진/이태원 상인 : "이태원 자체가 코로나 밭인 줄 알고. 손님이 전화와도 이태원은 5개월이 지나가도 '괜찮아요?' 이런 질문을 받고…."]
영업시간 제한이 10시로 늦춰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저녁이 되서야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대부분의 상권이 저녁에 문을 열다보니까, 그런 사람들한테는 사실 장사를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더 커지는 거리두기 정책이죠."]
상인들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을 다양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 버틸 수 있는 정책을 내 주면 그게 방역에도 좋고 저희 자영업자들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되니까."]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태형
이어서 지난해 5월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던 이태원으로 가봅니다.
1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의 발길, 여전히 끊기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는데요.
어렵사리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태원 상인들의 목소리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상점이 밀집한 거리.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매출도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클럽발 (감염)이 터진 후에, 바로 그 때부터는 매출이 아마 한, 모든 상인이 그랬을 거예요. 99% 가까이 확 떨어졌죠."]
월세는 밀린지 오래. 보증금까지 다 소진됐습니다.
[이원섭/이태원 상인 : "집합금지, 안 따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폐업하게 됐죠. 너무 힘들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잘…."]
4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했지만 이태원이 위험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더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윤현진/이태원 상인 : "이태원 자체가 코로나 밭인 줄 알고. 손님이 전화와도 이태원은 5개월이 지나가도 '괜찮아요?' 이런 질문을 받고…."]
영업시간 제한이 10시로 늦춰졌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저녁이 되서야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대부분의 상권이 저녁에 문을 열다보니까, 그런 사람들한테는 사실 장사를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더 커지는 거리두기 정책이죠."]
상인들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을 다양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상수/이태원 상인 : " 버틸 수 있는 정책을 내 주면 그게 방역에도 좋고 저희 자영업자들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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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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