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해제 후 첫 이스라엘 종교행사서 압사 참사…“40여 명 사망”

입력 2021.05.01 (07:24) 수정 2021.05.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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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를 바탕으로 집회를 허가하고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일상을 되찾아가던 이스라엘에서 최악의 압사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국의 허가로 처음 열린 대형 성지순례 행사에 수만 명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최창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유대교 전통 축제인 '라그바오메르' 행사입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음악에 맞춰 제자리에서 뜁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초 정통파 유대교인 수만 명이 북부 도시 메론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행사 도중 갑자기 참가자들이 빠져나오더니, 한꺼번에 좁은 통로로 몰려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예호수아/목격자 : "사람들이 서로를 밀었고, 점점 사람들이 바닥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자마자 저는 밖으로 나갔는데, 밖에서는 급박하게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축제 현장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공호흡으로 부상자를 구해 보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에 역부족입니다.

외신들은 현장에서 38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44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도브 마이셀/연합구조대 부대표 : "이 같은 끔찍한 사건 현장은 2000년대 초반에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그때 이후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고를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접종 성공 이후 이스라엘 당국의 허가 속에 열린 첫 대형 종교행사였습니다.

이번 축제는 만 명이 모이는 조건으로 허가가 나왔지만 실제론 3만여 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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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 해제 후 첫 이스라엘 종교행사서 압사 참사…“40여 명 사망”
    • 입력 2021-05-01 07:24:06
    • 수정2021-05-01 07: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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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세계 1위를 바탕으로 집회를 허가하고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일상을 되찾아가던 이스라엘에서 최악의 압사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국의 허가로 처음 열린 대형 성지순례 행사에 수만 명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최창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유대교 전통 축제인 '라그바오메르' 행사입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음악에 맞춰 제자리에서 뜁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초 정통파 유대교인 수만 명이 북부 도시 메론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행사 도중 갑자기 참가자들이 빠져나오더니, 한꺼번에 좁은 통로로 몰려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예호수아/목격자 : "사람들이 서로를 밀었고, 점점 사람들이 바닥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자마자 저는 밖으로 나갔는데, 밖에서는 급박하게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축제 현장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공호흡으로 부상자를 구해 보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에 역부족입니다.

외신들은 현장에서 38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44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도브 마이셀/연합구조대 부대표 : "이 같은 끔찍한 사건 현장은 2000년대 초반에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그때 이후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고를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접종 성공 이후 이스라엘 당국의 허가 속에 열린 첫 대형 종교행사였습니다.

이번 축제는 만 명이 모이는 조건으로 허가가 나왔지만 실제론 3만여 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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