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옥류관의 라이벌…평양 맛집 ‘TOP3’ 외

입력 2021.05.01 (08:09) 수정 2021.05.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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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 하면 평양냉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북한도 서구식 식생활이 확산하면서 햄버거를 파는 한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의 한 면 요리 전문 식당은 옥류관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는데요.

북한 매체가 소개한 평양 맛집으로 지금부터 가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만수교청량음료점입니다.

햄버거를 먹으러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입니다.

북한의 햄버거에는 양배추 대신 상추를 넣고 마요네즈도 듬뿍 들어가는데요.

[조선중앙TV : "여러 종류의 빵들이 여기 주방에서 하루에도 수천 개나 만들어지는데, 햄버거, 호트도그(핫도그)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난 빵들을 봉사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햄버거를 북한식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는데요.

호칭도 고기겹빵에서 지금은 햄버거로 바뀔 정도로 북한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익숙한 음식이 됐습니다.

올해 개업 40주년을 맞은 평양 청류관은 국수 맛집으로 정평이 났습니다.

[평양 시민 : "집에서 끓여 먹던 것보다 청류관에서 끓여 먹으니 더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고기쟁반국수'.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듬뿍 넣은 쟁반에 메밀면과 육수를 넣어 먹는 이 국수는 평양냉면만큼 대중적인 음식인데요.

지난해 북한요리협회가 연 국수 경연에서도 옥류관을 제치고 청류관이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봄철 별미인 진달래 화전을 맛보려면 대동강 식당배로 불리는 선상 레스토랑을 찾아가면 됩니다.

대동강의 야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분홍빛 진달래 꽃잎이 들어간 노릇노릇한 떡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진달래 꽃잎은 신경통에 좋은 약재라고 합니다. 화전은 이렇게 꿀을 곁들여 먹습니다."]

북한 당국은 주민 누구나 훌륭하게 꾸려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가 소개한 평양 맛집은 만만치 않은 음식값 때문에 부유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복은 옛말…밝은 옷이 요즘 대세

[앵커]

북한 주민들은 인민복처럼 어두운 색깔에 획일화된 스타일의 옷을 주로 입어 왔는데요.

그런데 북한 패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도 북한의 올봄 패션 트렌드로 '밝은색'을 꼽으면서 거리 분위기까지 바뀌고 있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옷가게에 봄옷을 사려는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은색 옷만 입었다는 한 여성 손님이 분홍색 재킷을 집어듭니다.

또 다른 손님은 옅은 초록색 옷을 입어보는데요.

["어떻습니까 색이? 마음에 듭니까? (네. 너무 단순하지 않고 독특한 게...)"]

이제 북한에서도 어두운 옷 색깔은 철 지난 유행이 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노란색과 연분홍색 등 봄철 분위기에 맞는 옷 색깔을 여성들에게 추천했는데요.

어두운색이 세련됐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밝으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옷을 입으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김순실/평양 대성양복점 책임자 : "몸이 좋은 여성은 절개선을 많이 내줘 가지고 또 자기 입는 천보다 좀 짙은 색을 살짝 배합하면서 장식 효과를 주어서 몸매를 고와 보이게 하면 되지 않습니까."]

획일적인 인민복에 익숙했던 남성들 옷차림도 점차 밝아지고 있는데요.

흰색이나 밝은 회색, 심지어 자주색까지 남성들 옷 색깔로 등장할 정도입니다.

밝은 옷이 유행하면서 북한의 봄거리도 눈에 띄게 화사해지고 있습니다.

[박원길/평양 시민 : "예전에는 밝은색 옷을 입으면 좀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가 입고 보니까 정말 계절에도 어울리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밝은 옷을 입으려고 합니다."]

북한 경공업성의 피복연구소는 올해 패션을 제안하는 잡지까지 발간해 배포하고 있는데요.

여성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북한의 관습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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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1 08:09:44
    • 수정2021-05-01 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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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 하면 평양냉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북한도 서구식 식생활이 확산하면서 햄버거를 파는 한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의 한 면 요리 전문 식당은 옥류관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는데요.

북한 매체가 소개한 평양 맛집으로 지금부터 가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만수교청량음료점입니다.

햄버거를 먹으러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입니다.

북한의 햄버거에는 양배추 대신 상추를 넣고 마요네즈도 듬뿍 들어가는데요.

[조선중앙TV : "여러 종류의 빵들이 여기 주방에서 하루에도 수천 개나 만들어지는데, 햄버거, 호트도그(핫도그)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난 빵들을 봉사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햄버거를 북한식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는데요.

호칭도 고기겹빵에서 지금은 햄버거로 바뀔 정도로 북한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익숙한 음식이 됐습니다.

올해 개업 40주년을 맞은 평양 청류관은 국수 맛집으로 정평이 났습니다.

[평양 시민 : "집에서 끓여 먹던 것보다 청류관에서 끓여 먹으니 더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고기쟁반국수'.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듬뿍 넣은 쟁반에 메밀면과 육수를 넣어 먹는 이 국수는 평양냉면만큼 대중적인 음식인데요.

지난해 북한요리협회가 연 국수 경연에서도 옥류관을 제치고 청류관이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봄철 별미인 진달래 화전을 맛보려면 대동강 식당배로 불리는 선상 레스토랑을 찾아가면 됩니다.

대동강의 야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분홍빛 진달래 꽃잎이 들어간 노릇노릇한 떡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진달래 꽃잎은 신경통에 좋은 약재라고 합니다. 화전은 이렇게 꿀을 곁들여 먹습니다."]

북한 당국은 주민 누구나 훌륭하게 꾸려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가 소개한 평양 맛집은 만만치 않은 음식값 때문에 부유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복은 옛말…밝은 옷이 요즘 대세

[앵커]

북한 주민들은 인민복처럼 어두운 색깔에 획일화된 스타일의 옷을 주로 입어 왔는데요.

그런데 북한 패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도 북한의 올봄 패션 트렌드로 '밝은색'을 꼽으면서 거리 분위기까지 바뀌고 있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옷가게에 봄옷을 사려는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은색 옷만 입었다는 한 여성 손님이 분홍색 재킷을 집어듭니다.

또 다른 손님은 옅은 초록색 옷을 입어보는데요.

["어떻습니까 색이? 마음에 듭니까? (네. 너무 단순하지 않고 독특한 게...)"]

이제 북한에서도 어두운 옷 색깔은 철 지난 유행이 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노란색과 연분홍색 등 봄철 분위기에 맞는 옷 색깔을 여성들에게 추천했는데요.

어두운색이 세련됐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밝으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옷을 입으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김순실/평양 대성양복점 책임자 : "몸이 좋은 여성은 절개선을 많이 내줘 가지고 또 자기 입는 천보다 좀 짙은 색을 살짝 배합하면서 장식 효과를 주어서 몸매를 고와 보이게 하면 되지 않습니까."]

획일적인 인민복에 익숙했던 남성들 옷차림도 점차 밝아지고 있는데요.

흰색이나 밝은 회색, 심지어 자주색까지 남성들 옷 색깔로 등장할 정도입니다.

밝은 옷이 유행하면서 북한의 봄거리도 눈에 띄게 화사해지고 있습니다.

[박원길/평양 시민 : "예전에는 밝은색 옷을 입으면 좀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가 입고 보니까 정말 계절에도 어울리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밝은 옷을 입으려고 합니다."]

북한 경공업성의 피복연구소는 올해 패션을 제안하는 잡지까지 발간해 배포하고 있는데요.

여성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북한의 관습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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