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 철거 현장서 매몰된 인부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5.01 (21:25) 수정 2021.05.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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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노동자들의 호소와 절규가 울려퍼진 노동절에도, 노동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철거 작업 도중 붕괴 사고로 잔해 더미에 파묻힌 노동자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지하에서 굴착기가 쉴새 없이 잔해 더미를 퍼올립니다.

구조대원들은 삽과 절단기까지 동원해 샅샅이 수색합니다.

어제(30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한 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건물 3층에 있던 59살 강 모 씨가 지하 3층으로 추락해 잔해 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구조작업이 시작된지 25시간여 만인 오늘 오후 4시 40분, 강 씨는 지하 3층 잔해 더미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인식/서울 성북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16시 40분에 119 구조대에 의해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을 피해 가며 비좁은 현장에 소수 인원만 투입되는 바람에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강 씨는 건물 4층에 있던 굴착기에 기름 넣는 일을 돕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장대홍/철거업체 직원 : "기름 호스를 인양해주려고 올라가는 길에 3층 슬라브에 섰는데 3층 슬라브가 5초 만에 바로 붕괴가 된 상황이거든요."]

무너진 건물은 지상 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난달부터 철거가 시작됐고, 사고 당시엔 4층까지만 남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철거 작업이 진행되며 철골과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당시 철거 현장에 지지대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김정은/영상편집:한효정/영상제공:서울 성북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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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위동 철거 현장서 매몰된 인부 숨진 채 발견
    • 입력 2021-05-01 21:25:14
    • 수정2021-05-02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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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노동자들의 호소와 절규가 울려퍼진 노동절에도, 노동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철거 작업 도중 붕괴 사고로 잔해 더미에 파묻힌 노동자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지하에서 굴착기가 쉴새 없이 잔해 더미를 퍼올립니다.

구조대원들은 삽과 절단기까지 동원해 샅샅이 수색합니다.

어제(30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한 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건물 3층에 있던 59살 강 모 씨가 지하 3층으로 추락해 잔해 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구조작업이 시작된지 25시간여 만인 오늘 오후 4시 40분, 강 씨는 지하 3층 잔해 더미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인식/서울 성북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16시 40분에 119 구조대에 의해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을 피해 가며 비좁은 현장에 소수 인원만 투입되는 바람에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강 씨는 건물 4층에 있던 굴착기에 기름 넣는 일을 돕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장대홍/철거업체 직원 : "기름 호스를 인양해주려고 올라가는 길에 3층 슬라브에 섰는데 3층 슬라브가 5초 만에 바로 붕괴가 된 상황이거든요."]

무너진 건물은 지상 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난달부터 철거가 시작됐고, 사고 당시엔 4층까지만 남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철거 작업이 진행되며 철골과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당시 철거 현장에 지지대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김정은/영상편집:한효정/영상제공:서울 성북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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