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전 변전소 큰불…4시간 만에 진화·6만여 가구 정전

입력 2021.05.01 (21:33) 수정 2021.05.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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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대전의 한 변전소에서 변압기가 폭발해 큰불이 났습니다.

무인변전소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전소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길 위로는 수십 미터 높이의 새까만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변전소와 연결된 인도 위 개폐기들도 줄줄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신준우/목격자 : "전쟁 나는 줄 알았어요. 두 번 정도는 폭발음이 발생했어요. 깜짝 놀라서 발생지로 달려와 봤죠."]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 15분쯤.

소방당국은 화재 15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력 400여 명과 소방차 등장비 60여 대를 동원해 4시간 여 만에 완진에 성공했습니다.

[이성우/대전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워낙 동시다발적이었고, 대응인력이 한계가 있어서 대응 1단계를 발령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변전소 내 변압기 1기와 개폐기 등 지중설비 19곳이 불에 탔습니다.

이 영향으로 대전 동구와 중구 등 변전소 인근 지역 6만 4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지금은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일부 늦게까지 복구작업이 지연된 주택과 상가 등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인근 지역 상인 : "냉동식품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버리니까 다 폐기해야 되고요, 유제품은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상온이니까 그것도 폐기돼야 되고…."]

한국전력은 주변 변전소의 전기를 임시로 공급하고, 추후 본격적인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양회국/한국전력 변전정비팀장 : "부하 전환을 해서 순차적으로 (전기공급)을 하는 중이고, 빠른시일 내에 되도록.. 본 복구는 별도의 (계획) 수립을 해서…."]

소방당국은 한전과 함께 불이 난 원인과 피해규모 등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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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전 변전소 큰불…4시간 만에 진화·6만여 가구 정전
    • 입력 2021-05-01 21:33:05
    • 수정2021-05-01 21:37:25
    뉴스9(대전)
[앵커]

오늘 새벽, 대전의 한 변전소에서 변압기가 폭발해 큰불이 났습니다.

무인변전소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전소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길 위로는 수십 미터 높이의 새까만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변전소와 연결된 인도 위 개폐기들도 줄줄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신준우/목격자 : "전쟁 나는 줄 알았어요. 두 번 정도는 폭발음이 발생했어요. 깜짝 놀라서 발생지로 달려와 봤죠."]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 15분쯤.

소방당국은 화재 15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력 400여 명과 소방차 등장비 60여 대를 동원해 4시간 여 만에 완진에 성공했습니다.

[이성우/대전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워낙 동시다발적이었고, 대응인력이 한계가 있어서 대응 1단계를 발령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변전소 내 변압기 1기와 개폐기 등 지중설비 19곳이 불에 탔습니다.

이 영향으로 대전 동구와 중구 등 변전소 인근 지역 6만 4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지금은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일부 늦게까지 복구작업이 지연된 주택과 상가 등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인근 지역 상인 : "냉동식품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버리니까 다 폐기해야 되고요, 유제품은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상온이니까 그것도 폐기돼야 되고…."]

한국전력은 주변 변전소의 전기를 임시로 공급하고, 추후 본격적인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양회국/한국전력 변전정비팀장 : "부하 전환을 해서 순차적으로 (전기공급)을 하는 중이고, 빠른시일 내에 되도록.. 본 복구는 별도의 (계획) 수립을 해서…."]

소방당국은 한전과 함께 불이 난 원인과 피해규모 등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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