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 V, 유럽의약품청 승인이 관건”

입력 2021.05.03 (09:51) 수정 2021.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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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80만 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데요.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브이) 등 각기 다른 3가지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유일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특히,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여부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와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등 3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지난달(4월) 하순 기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인원은 1,190만 명으로 러시아 전체 성인의 10%입니다.

[갈리나/모스크바 시민 : "친구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그래서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비탈리/모스크바 시민 : "안 맞았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백신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더딘 접종 속도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1일 : "나는 모든 러시아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도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는데, 어떤 백신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반응은 러시아 국내와 다소 다른 분위기입니다.

모스크바로 백신 관광을 오기도 합니다.

[우베 카임/독일인 관광객/지난달 : "5~10개월 대기가 너무 길어 다른 기회를 찾았습니다. 하나는 세르비아였는데 취소됐고, 러시아는 두 번째 선택이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미 세계 60여 개국이 스푸트니크 V를 승인했지만, 승인을 거부한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입니다.

[구스타보 멘데스/브라질 보건당국 관계자/지난달 : "스푸트니크 V의 경우 복제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독일 또한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지난달 26일 :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이 백신(스푸트니크 V) 사용을 원하는지, 언제 유럽의약품청이 승인할 지입니다. (승인을 위한) 서류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스푸트니크 V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상황에서의 긴급 절차인 '동반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여부가 무엇보다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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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푸트니크 V, 유럽의약품청 승인이 관건”
    • 입력 2021-05-03 09:51:36
    • 수정2021-05-03 09: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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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80만 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데요.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브이) 등 각기 다른 3가지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유일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특히,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여부가 주목됩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와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등 3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지난달(4월) 하순 기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인원은 1,190만 명으로 러시아 전체 성인의 10%입니다.

[갈리나/모스크바 시민 : "친구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그래서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비탈리/모스크바 시민 : "안 맞았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백신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더딘 접종 속도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1일 : "나는 모든 러시아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도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는데, 어떤 백신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반응은 러시아 국내와 다소 다른 분위기입니다.

모스크바로 백신 관광을 오기도 합니다.

[우베 카임/독일인 관광객/지난달 : "5~10개월 대기가 너무 길어 다른 기회를 찾았습니다. 하나는 세르비아였는데 취소됐고, 러시아는 두 번째 선택이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미 세계 60여 개국이 스푸트니크 V를 승인했지만, 승인을 거부한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입니다.

[구스타보 멘데스/브라질 보건당국 관계자/지난달 : "스푸트니크 V의 경우 복제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독일 또한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지난달 26일 :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이 백신(스푸트니크 V) 사용을 원하는지, 언제 유럽의약품청이 승인할 지입니다. (승인을 위한) 서류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스푸트니크 V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상황에서의 긴급 절차인 '동반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여부가 무엇보다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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