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불안 속 일부 지역 접종 차질

입력 2021.05.03 (21:03) 수정 2021.05.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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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긴 대기줄이 늘어섰던 확이자 백신 접종센터가 한산해졌습니다.

몇몇 지역에선 일시적으로 백신이 모자라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접종 '보릿고개'라는 말도 나왔는데 오늘 9시 뉴스는 먼저, 이 보릿고개가 얼마나 이어질지 또 정부 대책은 뭔지 알아봅니다.

먼저 백신 접종과 예약이 중단된 강원도와 부산 지역 상황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입니다.

만 75살 이상 고령자들이 주로 백신을 맞는 곳입니다.

방역 담당자만 있고, 접종 대상자는 없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문을 연 뒤, 이틀 동안만 접종하고, 이번 주에는 접종을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남은 백신이 20명분 정도라서 신규 1차 접종을 중단한 겁니다.

[김세림/강원도 홍천군 : "조바심이 좀 난다고 그럴까요? 홍천에서 자꾸만 이렇게 번지니까. 더군다나 나이 든 사람들 또 몸이 좀 약하잖아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접종이 비교적 원할한 반면 화이자 백신은 강원도 접종센터 18곳 가운데 16곳에서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서울에서도 화이자 1차 접종 대상자의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고 부산에서도 일부 지역의 신규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기존에 잡아놨던 신규 접종 대상자의 예약일정을 변경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부산 방역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정보가 공유가 안 되는 상황에서, 무작위으로 (접종일자) 안내가 나가는 거고, 백신이 없어서 접종을 못 한다는 재안내가 또 나가야 되는 거고."]

지난달까지 고령층 우선 접종에 나서면서 2차 접종 물량을 앞당겨 사용한데다, 5월 초중순 백신 계약 물량이 일시적으로 적다보니 발생한 현상입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조바심을 내는 시민들에게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을 알리며 진정시키고 있지만, 방역현장에선 수급 불안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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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수급 불안 속 일부 지역 접종 차질
    • 입력 2021-05-03 21:03:03
    • 수정2021-05-03 22:03:4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긴 대기줄이 늘어섰던 확이자 백신 접종센터가 한산해졌습니다.

몇몇 지역에선 일시적으로 백신이 모자라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접종 '보릿고개'라는 말도 나왔는데 오늘 9시 뉴스는 먼저, 이 보릿고개가 얼마나 이어질지 또 정부 대책은 뭔지 알아봅니다.

먼저 백신 접종과 예약이 중단된 강원도와 부산 지역 상황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입니다.

만 75살 이상 고령자들이 주로 백신을 맞는 곳입니다.

방역 담당자만 있고, 접종 대상자는 없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문을 연 뒤, 이틀 동안만 접종하고, 이번 주에는 접종을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남은 백신이 20명분 정도라서 신규 1차 접종을 중단한 겁니다.

[김세림/강원도 홍천군 : "조바심이 좀 난다고 그럴까요? 홍천에서 자꾸만 이렇게 번지니까. 더군다나 나이 든 사람들 또 몸이 좀 약하잖아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접종이 비교적 원할한 반면 화이자 백신은 강원도 접종센터 18곳 가운데 16곳에서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서울에서도 화이자 1차 접종 대상자의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고 부산에서도 일부 지역의 신규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기존에 잡아놨던 신규 접종 대상자의 예약일정을 변경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부산 방역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정보가 공유가 안 되는 상황에서, 무작위으로 (접종일자) 안내가 나가는 거고, 백신이 없어서 접종을 못 한다는 재안내가 또 나가야 되는 거고."]

지난달까지 고령층 우선 접종에 나서면서 2차 접종 물량을 앞당겨 사용한데다, 5월 초중순 백신 계약 물량이 일시적으로 적다보니 발생한 현상입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조바심을 내는 시민들에게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을 알리며 진정시키고 있지만, 방역현장에선 수급 불안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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