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년의 신비”…만장굴·벵뒤굴 등 비공개 구간 선보여

입력 2021.05.04 (19:34) 수정 2021.05.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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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용암동굴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10월에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을 앞두고 만 년의 신비를 간직한 만장굴과 벵뒤굴 등 제주 용암동굴의 비공개 구간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출입이 금지된 입구로 들어서자 3층 건물 높이의 웅장한 동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밧줄을 비틀어 꼰 것 같은 동굴 바닥과 고드름처럼 생긴 용암 종유가 빼곡한 천장.

흐르던 용암이 동굴 벽을 따라 달라붙어 선반 모양으로 발달한 용암선반까지, 만 년의 시간은 흘렀지만 용암이 훑고 지나간 흔적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김태욱/세계유산축전 총감독 :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미술 작품과도 같은 그런 공간들을 볼 수 있어서. 단순하게 관광지를 넘어선 제주의 가치들을 보여줄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만장굴 전체 7.2km 가운데 현재는 1km 정도만 공개되고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만장굴 비공개 전체 구간이 오는 10월 세계유산축전 때 특별 공개됩니다.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이 흐르면서 가장 먼저 생성돼 입구만 23개에 달하고 천장과 바닥 사이의 공간이 좁은 게 특징인 벵뒤굴.

뜨거운 용암이 동굴 벽면을 할퀴고 간듯해 커다란 뱀이 사는 동굴이란 전설을 지닌 김녕굴도 공개됩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사전신청을 받아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용암동굴 미공개 구간의 탐방 기회를 제공한 뒤 보존을 위해 다시 통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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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년의 신비”…만장굴·벵뒤굴 등 비공개 구간 선보여
    • 입력 2021-05-04 19:34:02
    • 수정2021-05-13 0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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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용암동굴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10월에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을 앞두고 만 년의 신비를 간직한 만장굴과 벵뒤굴 등 제주 용암동굴의 비공개 구간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출입이 금지된 입구로 들어서자 3층 건물 높이의 웅장한 동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밧줄을 비틀어 꼰 것 같은 동굴 바닥과 고드름처럼 생긴 용암 종유가 빼곡한 천장.

흐르던 용암이 동굴 벽을 따라 달라붙어 선반 모양으로 발달한 용암선반까지, 만 년의 시간은 흘렀지만 용암이 훑고 지나간 흔적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김태욱/세계유산축전 총감독 :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미술 작품과도 같은 그런 공간들을 볼 수 있어서. 단순하게 관광지를 넘어선 제주의 가치들을 보여줄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만장굴 전체 7.2km 가운데 현재는 1km 정도만 공개되고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만장굴 비공개 전체 구간이 오는 10월 세계유산축전 때 특별 공개됩니다.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이 흐르면서 가장 먼저 생성돼 입구만 23개에 달하고 천장과 바닥 사이의 공간이 좁은 게 특징인 벵뒤굴.

뜨거운 용암이 동굴 벽면을 할퀴고 간듯해 커다란 뱀이 사는 동굴이란 전설을 지닌 김녕굴도 공개됩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사전신청을 받아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용암동굴 미공개 구간의 탐방 기회를 제공한 뒤 보존을 위해 다시 통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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