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제외’ 청주·음성 비상…논리 보완 총력

입력 2021.05.05 (08:33) 수정 2021.05.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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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발표한 국가 철도망 계획 초안에, 충북에선 청주와 음성이 고배를 마셨는데요.

계획 확정을 한 달여 앞두고 자치단체와 지역 전문가들이 정부를 설득할 논리 보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 초안에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제외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도심 통과를 위해 철도 노선을 우회한 사례가 없다면서, 청주 외곽을 지나는 기존 충북선 철도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청주 도심을 다니는 지하철은 '도시철도' 성격이 강하다면서, 자치단체가 직접 추진하라는 입장입니다.

충청북도와 전문가들은 도심 통과를 위해 우회한 철도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대전과 세종 도심을 지나는 충청권 광역철도에서 청주 도심만 배제된 건, 법령에서 정한 목적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박병호/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 "(정부 초안처럼) 공항으로의 연결은, 공항은 일상 교통이 아니기 때문에 도심으로 통과가 돼야 법에 맞는 그런 계획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법적인 타당성도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는 청주 도심 지하철을 새로 만들 경우, 최대 2조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와 전문가들은 건설 비용보다, 이후의 수요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부 안대로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 경우, 청주 도심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오상진/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업성이라는 건 공사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노선에 따라서 발생하는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좌우될 수 있습니다)."]

음성군도 감곡에서 혁신도시, 청주공항을 잇는 중부내륙선 지선 반영을 위해 정부를 다시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과 진천 혁신도시를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와 연계하면 경제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재민/음성군 건설교통과장 : "음성 감곡역에서 혁신도시까지만 철도로 연결하면 사업비가 8,500억 원 정도로 절감되기 때문에 (사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국가철도망 최종 계획 확정이 두 달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응 논리가 정부를 설득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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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철도망 제외’ 청주·음성 비상…논리 보완 총력
    • 입력 2021-05-05 08:33:42
    • 수정2021-05-05 08:39:09
    뉴스광장(청주)
[앵커]

정부가 발표한 국가 철도망 계획 초안에, 충북에선 청주와 음성이 고배를 마셨는데요.

계획 확정을 한 달여 앞두고 자치단체와 지역 전문가들이 정부를 설득할 논리 보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 초안에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제외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도심 통과를 위해 철도 노선을 우회한 사례가 없다면서, 청주 외곽을 지나는 기존 충북선 철도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청주 도심을 다니는 지하철은 '도시철도' 성격이 강하다면서, 자치단체가 직접 추진하라는 입장입니다.

충청북도와 전문가들은 도심 통과를 위해 우회한 철도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대전과 세종 도심을 지나는 충청권 광역철도에서 청주 도심만 배제된 건, 법령에서 정한 목적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박병호/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 "(정부 초안처럼) 공항으로의 연결은, 공항은 일상 교통이 아니기 때문에 도심으로 통과가 돼야 법에 맞는 그런 계획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법적인 타당성도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는 청주 도심 지하철을 새로 만들 경우, 최대 2조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와 전문가들은 건설 비용보다, 이후의 수요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부 안대로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 경우, 청주 도심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오상진/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업성이라는 건 공사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노선에 따라서 발생하는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좌우될 수 있습니다)."]

음성군도 감곡에서 혁신도시, 청주공항을 잇는 중부내륙선 지선 반영을 위해 정부를 다시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과 진천 혁신도시를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와 연계하면 경제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재민/음성군 건설교통과장 : "음성 감곡역에서 혁신도시까지만 철도로 연결하면 사업비가 8,500억 원 정도로 절감되기 때문에 (사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국가철도망 최종 계획 확정이 두 달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응 논리가 정부를 설득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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