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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차려 받다 인대 파열…“군 늑장 치료로 5달째 못 걸어”
입력 2021.05.05 (09:51) 수정 2021.05.05 (09:58)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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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훈련 도중 얼차려를 받던 병사가 발목 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다 뒤늦게 입원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고, 신경까지 다쳐 한쪽 다리를 아예 못 움직이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왼쪽 발이 퉁퉁 부었습니다.

복숭아 뼈 근처에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벌어진 상처도 보입니다.

지난해 8월, 논산 훈련소에 입대한 김 모 일병의 발입니다.

김 일병은 지난해 11월, 유격훈련 도중 얼차려를 받다 인대가 파열됐습니다.

[김○○/일병/음성변조 :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300개까지 부여했는데 저는 80여 회 하다가 쓰러졌고. 쓰러지면서 인대가 파열이 된 거 같아요."]

부상 직후 군의관은 김 일병 발목 상태가 심각하다며,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서를 써줬습니다.

소견서를 부대에 냈지만, 부대 밖 병원 수술은 받지 못하게 하고 통원 치료만 허용했습니다.

[김○○/일병/음성변조 : "(부대에서) 꾀병일 수도 있으니까 MRI를 봐야 된다. MRI 나올 때까지는 절대 안 보내준다고 하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통원 치료 도중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늦가을 추위에도 난방이 되지 않는 시설에서 25시간 격리됐습니다.

김 일병 아버지는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김 모 일병의 아버지 : "거의 4개월을 병원에만 입원해 있으니까. 참 억장이 무너지죠. 최악의 상황까지 걱정해야 된다는 게 제일 복장이 터지죠."]

국방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어제 : "진료 지연이라든지 격리 문제 그리고 군병원 진료 과정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국방부 장관은 4월 27일부터 국방부 감사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김 일병은 염증이 심해지고, 상처가 벌어져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탭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 얼차려 받다 인대 파열…“군 늑장 치료로 5달째 못 걸어”
    • 입력 2021-05-05 09:51:50
    • 수정2021-05-05 09:58:06
    930뉴스
[앵커]

훈련 도중 얼차려를 받던 병사가 발목 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다 뒤늦게 입원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고, 신경까지 다쳐 한쪽 다리를 아예 못 움직이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왼쪽 발이 퉁퉁 부었습니다.

복숭아 뼈 근처에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벌어진 상처도 보입니다.

지난해 8월, 논산 훈련소에 입대한 김 모 일병의 발입니다.

김 일병은 지난해 11월, 유격훈련 도중 얼차려를 받다 인대가 파열됐습니다.

[김○○/일병/음성변조 :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300개까지 부여했는데 저는 80여 회 하다가 쓰러졌고. 쓰러지면서 인대가 파열이 된 거 같아요."]

부상 직후 군의관은 김 일병 발목 상태가 심각하다며,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서를 써줬습니다.

소견서를 부대에 냈지만, 부대 밖 병원 수술은 받지 못하게 하고 통원 치료만 허용했습니다.

[김○○/일병/음성변조 : "(부대에서) 꾀병일 수도 있으니까 MRI를 봐야 된다. MRI 나올 때까지는 절대 안 보내준다고 하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통원 치료 도중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늦가을 추위에도 난방이 되지 않는 시설에서 25시간 격리됐습니다.

김 일병 아버지는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김 모 일병의 아버지 : "거의 4개월을 병원에만 입원해 있으니까. 참 억장이 무너지죠. 최악의 상황까지 걱정해야 된다는 게 제일 복장이 터지죠."]

국방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어제 : "진료 지연이라든지 격리 문제 그리고 군병원 진료 과정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국방부 장관은 4월 27일부터 국방부 감사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김 일병은 염증이 심해지고, 상처가 벌어져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탭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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