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등록 ‘안심콜’ 확산…도입 요구에는 ‘난색’

입력 2021.05.06 (10:01) 수정 2021.05.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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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식당이나 카페 같은 다중 이용 시설에 갈 때마다 접촉자 파악을 위해 수기 명부나 QR코드로 출입 기록을 남기는데요.

최근에는 전화 한 통만 걸면 되는 간편함에 '안심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군에서는 도입이 안되고 있다는데요,

최위지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손님이 휴대전화 QR 코드를 이용해 출입 등록을 시도합니다.

여러 차례 휴대전화를 갖다 대어 보지만 쉽게 등록이 되지 않습니다.

몇 번을 시도한 끝에 겨우 인증됐다는 안내 문구가 뜹니다.

[김요한/직장인 : "처음에는 어디에서 QR 코드를 띄워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분들 같이 가시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인근의 또 다른 식당.

한 때 QR 코드 인식 장비를 들여놓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종업원이 일일이 사용법을 안내해야 해 번거로웠기 때문입니다.

[이만수/식당 주인 : "저희는 주 고객층이 나이 드신 분이 오시다 보니까 거의 수기로, 일일이 쓰는 걸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기 명부는 개인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최근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하는 구·군이 늘고 있습니다.

가게마다 부여된 번호로 전화만 걸면 몇 초 만에 출입 등록을 할 수 있는 데다, 접촉자 파악도 쉽습니다.

[안심콜 시행 구청 관계자 : "(역학조사) 담당자들한테 ID를 줘서 업소에 배부된 번호만 알면 바로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강서구, 사하구, 수영구 등 8곳.

구청 예산으로 한 통에 5원가량의 통신비를 업체에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정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 "이런 추가적인 비용이 방역 비용으로 또는 추가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그 비용을 자영업자가 내게 되면 자꾸 힘들어지는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구·군은 QR 코드와 기능이 비슷하고, 어려운 재정 여건 탓에 도입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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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 등록 ‘안심콜’ 확산…도입 요구에는 ‘난색’
    • 입력 2021-05-06 10:01:49
    • 수정2021-05-06 10:30:13
    930뉴스(부산)
[앵커]

코로나19 이후 식당이나 카페 같은 다중 이용 시설에 갈 때마다 접촉자 파악을 위해 수기 명부나 QR코드로 출입 기록을 남기는데요.

최근에는 전화 한 통만 걸면 되는 간편함에 '안심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군에서는 도입이 안되고 있다는데요,

최위지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손님이 휴대전화 QR 코드를 이용해 출입 등록을 시도합니다.

여러 차례 휴대전화를 갖다 대어 보지만 쉽게 등록이 되지 않습니다.

몇 번을 시도한 끝에 겨우 인증됐다는 안내 문구가 뜹니다.

[김요한/직장인 : "처음에는 어디에서 QR 코드를 띄워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분들 같이 가시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인근의 또 다른 식당.

한 때 QR 코드 인식 장비를 들여놓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종업원이 일일이 사용법을 안내해야 해 번거로웠기 때문입니다.

[이만수/식당 주인 : "저희는 주 고객층이 나이 드신 분이 오시다 보니까 거의 수기로, 일일이 쓰는 걸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기 명부는 개인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최근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하는 구·군이 늘고 있습니다.

가게마다 부여된 번호로 전화만 걸면 몇 초 만에 출입 등록을 할 수 있는 데다, 접촉자 파악도 쉽습니다.

[안심콜 시행 구청 관계자 : "(역학조사) 담당자들한테 ID를 줘서 업소에 배부된 번호만 알면 바로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강서구, 사하구, 수영구 등 8곳.

구청 예산으로 한 통에 5원가량의 통신비를 업체에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정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 "이런 추가적인 비용이 방역 비용으로 또는 추가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그 비용을 자영업자가 내게 되면 자꾸 힘들어지는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구·군은 QR 코드와 기능이 비슷하고, 어려운 재정 여건 탓에 도입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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