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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은] “평양의 밤을 밝히다”…北 횃불 의미는? 외
입력 2021.05.08 (08:33) 수정 2021.05.08 (09:53)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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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선 주요 정치행사가 있을 때마다 종종 횃불 행진이 펼쳐지는데요.

최근에도 수만 명의 청년이 평양 시내에서 횃불을 든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영했습니다.

북한에서 횃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 북한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 형형색색의 불빛이 넘실댑니다.

활활 타오르는 열기에 얼굴을 그을릴 정도로 바짝 붙어선 청년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일사불란하게 모였다 흩어지며 선전 문구와 당을 상징하는 그림들을 형상화합니다. 우렁찬 구호도 울려 퍼지는데요.

["청년전위! 청년전위!"]

이번 횃불 행진은 청년동맹 10차 대회를 기념해 열린 만큼 청년과 관련된 문구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척후대’, ‘익측부대’는 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청년의 역할을 부각하는 명칭인데요.

[조선중앙TV : "충성과 애국, 불타는 열정을 안고 끊임없는 영웅적 위훈을 창조하며 시대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릴 철의 의지가 비껴 흐르는 횃불 대오입니다."]

횃불 행진을 선보이기 위해 수만 명의 청년이 몇 개월씩 연습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횃불은 사회주의 부흥을 의미하는데요.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주요 정치행사가 열릴 때마다 북한 당국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규모 횃불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 중앙의 부름에 심장을 내대며 어렵고 힘든 전투장들에 용약(용감하게) 달려 나가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젖히자. 바로 이것이 애국으로 온 나라 청춘들의 한결같은 열망이고 철석의 의지입니다."]

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 이번 횃불 행진...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만 명의 청년에게 횃불을 들게 하면서 청년들을 체제 유지의 선동부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오물 아닌 ‘보물’…재자원화 투쟁 나선 北

[앵커]

북한 매체들이 요즘 폐자재는 오물이 아닌 ‘보물’이라며 재자원화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산업 자원으로 다시 쓰는 건데요.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재자원화를 주제로 한 단편 영화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피복공장 직장장으로 일하는 주인공 영찬. 부인과 달리 재활용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인물입니다.

["아까워? 당신 이거 뭐가 잘못되지 않았어? 남이 쓰다 버린 이런 어지러운 걸 들고 다녀서야 되겠어? 구차스럽게!"]

영찬은 필요 없는 물건들을 모아둔 직장 동료를 나무라기도 하는데요.

["야, 우리한테 필요 없는 저런 게 오물이지 딴 게 오물이야? 이제 당장 내다 버려. 싹 다."]

하지만 직장 평가를 받게 되면서 화단 정리용 울타리를 구하기 위해선 폐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영찬... 버려뒀던 쓰레기를 되찾으러 폐기물관리사업소를 결국 찾아가는데요.

직원에게 뇌물 공세까지 폈다가 부인한테 잔소리를 듣게 됩니다.

["제가 버린 오물 되찾겠다고 뇌물까지 바쳐요? 참 기가 막혀요."]

이렇게 단편영화가 만들어질 정도로 북한 당국은 재자원화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안전모를 생산하기도 하고, 방직공장에선 헌솜과 이불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듭니다.

비누 역시 폐자재로 만들어지는데요.

[최영명/평안남도 순천탄부물자생산사업소 : "우리가 식료 가공 과정에 나오는 폐설물과 폐유를 가지고 기름을 짜 가지고 우리 자체로 기름 원료를 보장합니다."]

일반 북한 가정에선 다 쓴 치약이나 칫솔까지 폐기물관리사업소에 따로 반납할 정도라고 합니다.

대북제재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의 산업용 원자재 수입은 쉽지 않은 실정인데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까지 재자원화를 실천하는 건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요즘 북한은] “평양의 밤을 밝히다”…北 횃불 의미는? 외
    • 입력 2021-05-08 08:33:57
    • 수정2021-05-08 09:53:20
    남북의 창
[앵커]

북한에선 주요 정치행사가 있을 때마다 종종 횃불 행진이 펼쳐지는데요.

최근에도 수만 명의 청년이 평양 시내에서 횃불을 든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영했습니다.

북한에서 횃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 북한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 형형색색의 불빛이 넘실댑니다.

활활 타오르는 열기에 얼굴을 그을릴 정도로 바짝 붙어선 청년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일사불란하게 모였다 흩어지며 선전 문구와 당을 상징하는 그림들을 형상화합니다. 우렁찬 구호도 울려 퍼지는데요.

["청년전위! 청년전위!"]

이번 횃불 행진은 청년동맹 10차 대회를 기념해 열린 만큼 청년과 관련된 문구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척후대’, ‘익측부대’는 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청년의 역할을 부각하는 명칭인데요.

[조선중앙TV : "충성과 애국, 불타는 열정을 안고 끊임없는 영웅적 위훈을 창조하며 시대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릴 철의 의지가 비껴 흐르는 횃불 대오입니다."]

횃불 행진을 선보이기 위해 수만 명의 청년이 몇 개월씩 연습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횃불은 사회주의 부흥을 의미하는데요.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주요 정치행사가 열릴 때마다 북한 당국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규모 횃불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 중앙의 부름에 심장을 내대며 어렵고 힘든 전투장들에 용약(용감하게) 달려 나가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젖히자. 바로 이것이 애국으로 온 나라 청춘들의 한결같은 열망이고 철석의 의지입니다."]

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 이번 횃불 행진...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만 명의 청년에게 횃불을 들게 하면서 청년들을 체제 유지의 선동부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오물 아닌 ‘보물’…재자원화 투쟁 나선 北

[앵커]

북한 매체들이 요즘 폐자재는 오물이 아닌 ‘보물’이라며 재자원화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산업 자원으로 다시 쓰는 건데요.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재자원화를 주제로 한 단편 영화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피복공장 직장장으로 일하는 주인공 영찬. 부인과 달리 재활용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인물입니다.

["아까워? 당신 이거 뭐가 잘못되지 않았어? 남이 쓰다 버린 이런 어지러운 걸 들고 다녀서야 되겠어? 구차스럽게!"]

영찬은 필요 없는 물건들을 모아둔 직장 동료를 나무라기도 하는데요.

["야, 우리한테 필요 없는 저런 게 오물이지 딴 게 오물이야? 이제 당장 내다 버려. 싹 다."]

하지만 직장 평가를 받게 되면서 화단 정리용 울타리를 구하기 위해선 폐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영찬... 버려뒀던 쓰레기를 되찾으러 폐기물관리사업소를 결국 찾아가는데요.

직원에게 뇌물 공세까지 폈다가 부인한테 잔소리를 듣게 됩니다.

["제가 버린 오물 되찾겠다고 뇌물까지 바쳐요? 참 기가 막혀요."]

이렇게 단편영화가 만들어질 정도로 북한 당국은 재자원화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안전모를 생산하기도 하고, 방직공장에선 헌솜과 이불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듭니다.

비누 역시 폐자재로 만들어지는데요.

[최영명/평안남도 순천탄부물자생산사업소 : "우리가 식료 가공 과정에 나오는 폐설물과 폐유를 가지고 기름을 짜 가지고 우리 자체로 기름 원료를 보장합니다."]

일반 북한 가정에선 다 쓴 치약이나 칫솔까지 폐기물관리사업소에 따로 반납할 정도라고 합니다.

대북제재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의 산업용 원자재 수입은 쉽지 않은 실정인데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까지 재자원화를 실천하는 건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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