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단속 현장…업주들은 ‘이중고’

입력 2021.05.12 (19:15) 수정 2021.05.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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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서 노래방과 피시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연쇄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문준영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노래연습장.

방 안에서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이 눈에 띕니다.

[자치경찰단 단속반 : "저희 코로나 확산돼서 점검을 나왔습니다. 노래 안 부르시는 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해요. 상시 착용."]

단속반이 출입자 명부를 점검하는 사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객 한 명이 당황한 듯 손으로 입을 막고 재빠르게 방으로 들어갑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노래연습장, 단속반이 출입자 명부부터 확인합니다.

서울 주소 거주자가, 외 3명이라고 적어놨습니다.

모든 손님이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해서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외 3명.) 이건 그전에 해놓은 거고. (이렇게 하지 마세요. 다 적으라고 하세요.)"]

손 소독제도 보이지 않습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소독제는 어딨어요? 손 소독제) 아 손 소독제. 이번에 뭐 해서. 지금 뭐 사러 갔는데."]

4㎡당 1명 등 방마다 이용 가능한 인원을 작성해 게시해야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단속 대상이 돼야 하는 업주들은 할 말이 많습니다.

매번 바뀌는 방역 수칙이 혼란스러운 데다 손님이 없어 장사까지 안 된다며 이중고를 토로합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어제 2만 9천 원 벌고 그저께 3만 얼마 벌고 오늘 한 팀도 안 받았어요. 이제 집에 갈 시간이잖아요. 이렇게 해서 무슨 장사를 하라는 거예요. 막으려면 공항에서 오는 그런 사람들을 잘 막고 해야지."]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11시까지 있지도 못해요. 10시 되기도 전에 끝내요. 우리는. 손님이 들어오면 1시간 노는데 누가 들어와요."]

제주도는 밤 11시부터 영업을 제한하는 방역 조치를 23일까지 유지하는 가운데 위반 정도가 크거나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할 경우 방역조치 비용과 확진자 진료비 등을 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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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 단속 현장…업주들은 ‘이중고’
    • 입력 2021-05-12 19:15:31
    • 수정2021-05-12 19:51:10
    뉴스7(제주)
[앵커]

최근 제주에서 노래방과 피시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연쇄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문준영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노래연습장.

방 안에서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이 눈에 띕니다.

[자치경찰단 단속반 : "저희 코로나 확산돼서 점검을 나왔습니다. 노래 안 부르시는 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해요. 상시 착용."]

단속반이 출입자 명부를 점검하는 사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객 한 명이 당황한 듯 손으로 입을 막고 재빠르게 방으로 들어갑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노래연습장, 단속반이 출입자 명부부터 확인합니다.

서울 주소 거주자가, 외 3명이라고 적어놨습니다.

모든 손님이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해서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외 3명.) 이건 그전에 해놓은 거고. (이렇게 하지 마세요. 다 적으라고 하세요.)"]

손 소독제도 보이지 않습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소독제는 어딨어요? 손 소독제) 아 손 소독제. 이번에 뭐 해서. 지금 뭐 사러 갔는데."]

4㎡당 1명 등 방마다 이용 가능한 인원을 작성해 게시해야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단속 대상이 돼야 하는 업주들은 할 말이 많습니다.

매번 바뀌는 방역 수칙이 혼란스러운 데다 손님이 없어 장사까지 안 된다며 이중고를 토로합니다.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어제 2만 9천 원 벌고 그저께 3만 얼마 벌고 오늘 한 팀도 안 받았어요. 이제 집에 갈 시간이잖아요. 이렇게 해서 무슨 장사를 하라는 거예요. 막으려면 공항에서 오는 그런 사람들을 잘 막고 해야지."]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11시까지 있지도 못해요. 10시 되기도 전에 끝내요. 우리는. 손님이 들어오면 1시간 노는데 누가 들어와요."]

제주도는 밤 11시부터 영업을 제한하는 방역 조치를 23일까지 유지하는 가운데 위반 정도가 크거나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할 경우 방역조치 비용과 확진자 진료비 등을 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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