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13년 만에 최고, 금융시장 출렁…중국도 ‘원자재’ 발 인플레이션

입력 2021.05.13 (21:16) 수정 2021.05.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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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 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중국의 생산자 물가도 치솟으면서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과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이런 물가 상승 폭, 전문가들도 예상을 못했죠?​

[기자]

3월에 2%대였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단번에 4%대를 기록했습니다.

13년 만에 최고 오름폭입니다.

전문 기관들이 3%대 예상했었는데,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우선, 경제 재개로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각종 원자재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데, 원자재값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승폭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일단, 연방준비제도는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이란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미국 연방준비제도부의장 : "내년과 내후년엔 우리 목표치 2%, 혹은 2%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에도 경제 회복으로 고물가 우려 컸지만,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오히려 저물가를 걱정해왔습니다.

[앵커]

이번엔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성 특파원, 중국 생산자 물가 어느 정도나 오른 거죠?

[앵커]

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8% 나 올랐습니다.

2017년 10월 이후 3년 반만에 최고칩니다.

생산자 물가는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올들어서는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천연가스와 철금속 산업의 제품 출고 가격이 올랐습니다.

[궈리안/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고 지난해 지수가 비교적 낮아 최근 몇달 동안 PPI(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률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공장이자 공산품 최대 수출국이어서 중국이 가격을 올리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원자재 가격의 빠른 상승에 대비하면서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 한보경 특파원, G2 인플레이션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어요?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 모두 2% 안팎씩 급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 면치 못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현재 1% 안팎까지 하락폭 키우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거다, 그러니깐 계속해서 돈 풀거고 금리인상도 당분간 안 한다, 이렇게 안심을 시키고는 있는데, 투자자들이 이걸 좀체 믿지 않으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자산 가격이, 거품이 아닌지 불안한 겁니다.

거품이라면, 풀린 돈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꺼질 수 밖에 없는데, 연준도 최근 금융안정보고서 통해서 자산 가격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물론, 세계금융위기 겪었던 연준이 금리인상 등의 '긴축'에 성급하게 들어가진 않을 겁니다.

예고하고, 미리 준비시켜서 연착륙하려고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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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물가 13년 만에 최고, 금융시장 출렁…중국도 ‘원자재’ 발 인플레이션
    • 입력 2021-05-13 21:16:39
    • 수정2021-05-13 22: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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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 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중국의 생산자 물가도 치솟으면서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과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이런 물가 상승 폭, 전문가들도 예상을 못했죠?​

[기자]

3월에 2%대였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단번에 4%대를 기록했습니다.

13년 만에 최고 오름폭입니다.

전문 기관들이 3%대 예상했었는데,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우선, 경제 재개로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각종 원자재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데, 원자재값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승폭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일단, 연방준비제도는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이란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미국 연방준비제도부의장 : "내년과 내후년엔 우리 목표치 2%, 혹은 2%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에도 경제 회복으로 고물가 우려 컸지만,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오히려 저물가를 걱정해왔습니다.

[앵커]

이번엔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성 특파원, 중국 생산자 물가 어느 정도나 오른 거죠?

[앵커]

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8% 나 올랐습니다.

2017년 10월 이후 3년 반만에 최고칩니다.

생산자 물가는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올들어서는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천연가스와 철금속 산업의 제품 출고 가격이 올랐습니다.

[궈리안/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고 지난해 지수가 비교적 낮아 최근 몇달 동안 PPI(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률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공장이자 공산품 최대 수출국이어서 중국이 가격을 올리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원자재 가격의 빠른 상승에 대비하면서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 한보경 특파원, G2 인플레이션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어요?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 모두 2% 안팎씩 급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 면치 못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현재 1% 안팎까지 하락폭 키우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거다, 그러니깐 계속해서 돈 풀거고 금리인상도 당분간 안 한다, 이렇게 안심을 시키고는 있는데, 투자자들이 이걸 좀체 믿지 않으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자산 가격이, 거품이 아닌지 불안한 겁니다.

거품이라면, 풀린 돈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꺼질 수 밖에 없는데, 연준도 최근 금융안정보고서 통해서 자산 가격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물론, 세계금융위기 겪었던 연준이 금리인상 등의 '긴축'에 성급하게 들어가진 않을 겁니다.

예고하고, 미리 준비시켜서 연착륙하려고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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