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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기업에도 갑질?…공정위, 쿠팡 제재 추진
입력 2021.05.13 (21:37) 수정 2021.05.13 (22:1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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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로켓의 연료는 우리의 땀 뿐만이 아닙니다"

쿠팡 배송 노동자들의 말입니다.

빠른 배송의 이면엔 노동자들의 땀은 물론 희생까지 숨겨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모두 아홉 명의 쿠팡 노동자가 일하다 숨졌습니다.

쿠팡과 쿠팡 자회사 노동자의 산재 신청 건수와 산재로 인정된 건수는 다른 물류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오늘(13일) 쿠팡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죠.

그 화려함 뒤엔 노동자의 한숨이 숨어있는 셈입니다.

쿠팡의 불명예, 노동자 산재 외에 하나 더 있습니다.

납품업체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대기업도 그 대상이 됐나 봅니다.

LG생활건강이 쿠팡을 갑질로 신고했는데 최근 공정위가 쿠팡에 대한 제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팡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의 세탁 세재.

그렇지만 LG생활건강이 직접 공급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중간유통업체를 거친 제품입니다.

그렇다보니 로켓배송이라고 하는 빠른배송도 되지 않습니다.

샴푸와 치약, 주방세제 등 LG생활건강이 만드는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

지난 2019년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끊으면서부터입니다.

LG생활건강 측은 쿠팡이 다른 쇼핑몰보다 싼 납품 가격을 요구했고, 판촉비 등을 강요하다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물량이 충분한데도 품절이라고 표시해 판매를 막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LG생건은 자신들이 생활용품 업계 1위의 대기업인데도 이런 일을 겪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쿠팡이) 거대한 유통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좀 더 성숙하고 상생의 자세로 플랫폼의 성장을 지속하려면 납품업체하고 거래업체들에 대해서 좀 더 상생의 자세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두 차례의 현장조사를 벌인 공정위는 최근 조사를 마치고, 쿠팡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직권으로 최고 결정기구인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정위는 쿠팡의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7월쯤 과징금 부과와 고발 여부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단독] 대기업에도 갑질?…공정위, 쿠팡 제재 추진
    • 입력 2021-05-13 21:37:15
    • 수정2021-05-13 22:15:51
    뉴스 9
[앵커]

"쿠팡 로켓의 연료는 우리의 땀 뿐만이 아닙니다"

쿠팡 배송 노동자들의 말입니다.

빠른 배송의 이면엔 노동자들의 땀은 물론 희생까지 숨겨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모두 아홉 명의 쿠팡 노동자가 일하다 숨졌습니다.

쿠팡과 쿠팡 자회사 노동자의 산재 신청 건수와 산재로 인정된 건수는 다른 물류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오늘(13일) 쿠팡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죠.

그 화려함 뒤엔 노동자의 한숨이 숨어있는 셈입니다.

쿠팡의 불명예, 노동자 산재 외에 하나 더 있습니다.

납품업체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대기업도 그 대상이 됐나 봅니다.

LG생활건강이 쿠팡을 갑질로 신고했는데 최근 공정위가 쿠팡에 대한 제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팡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의 세탁 세재.

그렇지만 LG생활건강이 직접 공급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중간유통업체를 거친 제품입니다.

그렇다보니 로켓배송이라고 하는 빠른배송도 되지 않습니다.

샴푸와 치약, 주방세제 등 LG생활건강이 만드는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

지난 2019년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끊으면서부터입니다.

LG생활건강 측은 쿠팡이 다른 쇼핑몰보다 싼 납품 가격을 요구했고, 판촉비 등을 강요하다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물량이 충분한데도 품절이라고 표시해 판매를 막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LG생건은 자신들이 생활용품 업계 1위의 대기업인데도 이런 일을 겪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쿠팡이) 거대한 유통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좀 더 성숙하고 상생의 자세로 플랫폼의 성장을 지속하려면 납품업체하고 거래업체들에 대해서 좀 더 상생의 자세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두 차례의 현장조사를 벌인 공정위는 최근 조사를 마치고, 쿠팡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직권으로 최고 결정기구인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정위는 쿠팡의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7월쯤 과징금 부과와 고발 여부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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