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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은] 마스크 썼다 벗었다…헷갈리는 北 방역 수칙 외
입력 2021.05.15 (08:01) 수정 2021.05.15 (09:50)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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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 참가자들은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요.

최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공연에서 수천 명의 관람객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 참가도 포기했는데 내부 방역 기준은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군인가족 예술소조원 공연.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입장합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시자 열광적인 만세의 환호성이 장내를 진감했습니다."]

그런데 수천 명의 관객 모두 파란색의 똑같은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김 위원장이 등장한 행사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 참가자들은 버스에선 마스크를 썼는데요.

밀집도가 높은 실내 대회장에 들어서면서 김 위원장이 참석했는데도 7천여 명이 일제히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청년동맹대회 등 주요 행사를 끝내고 기념 촬영을 할 때도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쓴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고 함성을 내지르는 모습이었는데요.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우리 국가를 떠메고 나갈 주인공들로 억세게 키워 주시는 총비서 동지를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을 터쳐 올렸습니다."]

반면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행사 참가자들은 예외 없이 모두 마스크를 써 왔습니다.

공연장에선 자리를 띄워 앉는 거리 두기도 비교적 잘 지키는 모습이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

최근엔 변종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주목하며 비상 방역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 "임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더욱 완벽하고 지속적인 방역 태세로 오늘의 비상방역전에 떨쳐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한결같이 방역 수칙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늘었지만, 마스크를 쓴 모습은 단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도서 선전도 공연처럼…출판물보급원의 하루

[앵커]

북한에서는 서점 직원들을 '출판물보급원'이라고 부르는데요.

서점에서 책을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기관을 찾아가 도서해설 선전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수준을 넘어 요즘은 공연 형태로까지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감정을 잔뜩 실어 소설 대사를 읊어 내는 한 여성.

평양시 모란봉구역의 출판물보급원입니다.

소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도서해설선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혼성중창이로구나. 어서 들어 보자' 하시는 말씀과 함께 교양원 처녀의 손풍금 소리가 울렸습니다."]

이날 선전 활동은 교사들 대상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교육 사업을 소재로 한 소설 '부흥'이 선택됐습니다.

책 판매보다는 사상 교육이 주된 목적인 셈입니다.

[리진주/평양 서흥소학교 교사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내가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더 바치고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북한의 도서해설선전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경제난으로 대량 출판이 어려워지자 주민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시작됐습니다.

평양에는 행정구역마다 출판물보급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모란봉구역 출판물보급원들은 한 달에 100곳 정도의 학교나 기업소, 공장 등을 돌면서 도서해설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책을 바탕으로 대본을 쓰거나 시를 짓기도 하면서 지금은 소규모 공연 형태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석명옥/평양 모란봉구역 출판물보급원 : "북 제창도 하고 하모니카를 불면서 기타까지 치면서 이렇게 진행하니까 도서해설 선전활동이 폭이 넓어지면서 대상의 특성에 맞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에 있는 평양 살림집 건설 자재 생산 현장에서도 최근 도서해설선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강도의 출판물보급원들은 벌목장이나 탄광까지 찾아가고 있는데요.

노동신문은 출판물보급원들이 근로자들의 혁명열과 애국열을 북돋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요즘 북한은] 마스크 썼다 벗었다…헷갈리는 北 방역 수칙 외
    • 입력 2021-05-15 08:01:14
    • 수정2021-05-15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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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 참가자들은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요.

최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공연에서 수천 명의 관람객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 참가도 포기했는데 내부 방역 기준은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군인가족 예술소조원 공연.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입장합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시자 열광적인 만세의 환호성이 장내를 진감했습니다."]

그런데 수천 명의 관객 모두 파란색의 똑같은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김 위원장이 등장한 행사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 참가자들은 버스에선 마스크를 썼는데요.

밀집도가 높은 실내 대회장에 들어서면서 김 위원장이 참석했는데도 7천여 명이 일제히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청년동맹대회 등 주요 행사를 끝내고 기념 촬영을 할 때도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쓴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고 함성을 내지르는 모습이었는데요.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우리 국가를 떠메고 나갈 주인공들로 억세게 키워 주시는 총비서 동지를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을 터쳐 올렸습니다."]

반면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행사 참가자들은 예외 없이 모두 마스크를 써 왔습니다.

공연장에선 자리를 띄워 앉는 거리 두기도 비교적 잘 지키는 모습이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

최근엔 변종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주목하며 비상 방역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 : "임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더욱 완벽하고 지속적인 방역 태세로 오늘의 비상방역전에 떨쳐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한결같이 방역 수칙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늘었지만, 마스크를 쓴 모습은 단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도서 선전도 공연처럼…출판물보급원의 하루

[앵커]

북한에서는 서점 직원들을 '출판물보급원'이라고 부르는데요.

서점에서 책을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기관을 찾아가 도서해설 선전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수준을 넘어 요즘은 공연 형태로까지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감정을 잔뜩 실어 소설 대사를 읊어 내는 한 여성.

평양시 모란봉구역의 출판물보급원입니다.

소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도서해설선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혼성중창이로구나. 어서 들어 보자' 하시는 말씀과 함께 교양원 처녀의 손풍금 소리가 울렸습니다."]

이날 선전 활동은 교사들 대상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교육 사업을 소재로 한 소설 '부흥'이 선택됐습니다.

책 판매보다는 사상 교육이 주된 목적인 셈입니다.

[리진주/평양 서흥소학교 교사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내가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더 바치고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북한의 도서해설선전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경제난으로 대량 출판이 어려워지자 주민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시작됐습니다.

평양에는 행정구역마다 출판물보급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특히 모란봉구역 출판물보급원들은 한 달에 100곳 정도의 학교나 기업소, 공장 등을 돌면서 도서해설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책을 바탕으로 대본을 쓰거나 시를 짓기도 하면서 지금은 소규모 공연 형태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석명옥/평양 모란봉구역 출판물보급원 : "북 제창도 하고 하모니카를 불면서 기타까지 치면서 이렇게 진행하니까 도서해설 선전활동이 폭이 넓어지면서 대상의 특성에 맞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에 있는 평양 살림집 건설 자재 생산 현장에서도 최근 도서해설선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강도의 출판물보급원들은 벌목장이나 탄광까지 찾아가고 있는데요.

노동신문은 출판물보급원들이 근로자들의 혁명열과 애국열을 북돋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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