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1년…경남 ‘학습 능력 양극화’ 심화

입력 2021.05.17 (19:06) 수정 2021.05.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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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1년, 우려했던 대로 경남지역 학생들의 학습능력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위권은 줄어들고 하위권은 늘어났는데, 상위권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남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고등학교 1학년의 학습능력 변동입니다.

전체 절반 정도인 중위권은 1학기와 2학기 과목별로 전년보다 2.7에서 5%p까지 줄었습니다.

반면, 하위권은 과목별로 1.7에서 최대 7.9%p까지 늘어났습니다.

중위권을 이탈한 학생들이 하위권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전체 20%인 상위권은 감소 폭이 1% 미만에 그쳤습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갈수록 변동 폭은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가 확인된 겁니다.

[박정화/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난이도가 높고 자기 주도학습 능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학부모들은 올해도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각 학교, 학년마다 우려가 큽니다.

[한미숙/고등학생 학부모 : "저희 첫째가 고2인데 작년에 고1을 올라갔을 때 1년이 너무 암담했습니다. 작년 한 해 (생활기록부)에 쓸 게 없어요."]

[안애정/학부모 : "다양한 활동들이나 스포츠, 동아리, 문화 활동 등이 많이 멈춰 있는 상황입니다."]

교원들도 "학생 연령대가 높을수록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크게 체감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우리 교육청에서는 더 관심을 가지는 곳은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대책을 말씀드립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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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1년…경남 ‘학습 능력 양극화’ 심화
    • 입력 2021-05-17 19:06:50
    • 수정2021-05-17 20:44:15
    뉴스7(창원)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1년, 우려했던 대로 경남지역 학생들의 학습능력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위권은 줄어들고 하위권은 늘어났는데, 상위권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남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고등학교 1학년의 학습능력 변동입니다.

전체 절반 정도인 중위권은 1학기와 2학기 과목별로 전년보다 2.7에서 5%p까지 줄었습니다.

반면, 하위권은 과목별로 1.7에서 최대 7.9%p까지 늘어났습니다.

중위권을 이탈한 학생들이 하위권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전체 20%인 상위권은 감소 폭이 1% 미만에 그쳤습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갈수록 변동 폭은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가 확인된 겁니다.

[박정화/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난이도가 높고 자기 주도학습 능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학부모들은 올해도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각 학교, 학년마다 우려가 큽니다.

[한미숙/고등학생 학부모 : "저희 첫째가 고2인데 작년에 고1을 올라갔을 때 1년이 너무 암담했습니다. 작년 한 해 (생활기록부)에 쓸 게 없어요."]

[안애정/학부모 : "다양한 활동들이나 스포츠, 동아리, 문화 활동 등이 많이 멈춰 있는 상황입니다."]

교원들도 "학생 연령대가 높을수록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크게 체감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우리 교육청에서는 더 관심을 가지는 곳은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대책을 말씀드립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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