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코로나 ‘잠잠’…아시아 확진자 ‘급증’

입력 2021.05.19 (21:18) 수정 2021.05.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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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해외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불과 넉 달 전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었던 미국은 이제 2만 명대까지 줄었습니다.

유럽의 확산세도 한풀 꺾였는데, 모두 백신 접종 효과로 보입니다

반면 아시아의 확진자 수는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20만 명을 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도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역 선진국으로 꼽히던 타이완 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늘(19일)부터는 외국인 입국이 전면 금지됐는데요.

상황이 나아지면서 이제 봉쇄를 풀고 정상화를 준비하는 미국 상황과 또 다시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아시아 상황을 뉴욕 한보경,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맨해튼 식당가엔 실내, 실외 자리 할 것 없이 손님들이 넘쳐납니다.

[테레사/손님/뉴요커 :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요, 자유롭고 안전해요. 모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정말 행복해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고르/식당 매니저 : "살아남기가 힘든 시간이었죠, 지금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미국 최대도시 뉴욕이 100% 경제 정상화에 돌입합니다.

식당과 상점, 체육관 등의 인원 수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모두 풀리는 겁니다.

뉴욕 지하철은 그제 월요일부터 1년 여 만에 24시간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뉴욕 정상화의 상징이 될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가는 준비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문을 엽니다.

공연 예매는 지난주부터 시작됐습니다.

[크리스토퍼 헤이우드/뉴욕시 관계자 : "뉴욕 관광객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느낍니다. 4월1일부터 미국내 여행객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해제되면서 판도가 바뀌었어요"]

뉴욕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백신 무료 접종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스카 사카위/과테말라 관광객 : "과테말라에서는 내년에야 백신을 맞을수 있어서 뉴욕에 오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주소도 국적도 묻지 않아요."]

미국은 성인의 60%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47%가 2회 접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집단면역'은 아직입니다.

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건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우려 역시 적지 않은데, '집단 면역'이 달성이 안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경제 재개라서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죄수까지 석방…갑자기 무너지는 아시아 방역 모범국들 ▼

[리포트]

대형 마트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하루 서너명에 그치던 타이완의 확진자 수는 지난주 두자릿 수를 넘더니, 갑자기 하루 300명 선까지 급증했습니다.

학교도. 사원도. 체육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방역에 군이 투입되는가 하면,

["군이 개인 방역장비를 갖추고 방역에 동원되는 건 처음봤어요"]

정부는 오늘부터 외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방콕 내셔널스타디움'에 긴급 병상이 설치됐습니다

하루 100여 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나왔던 태국도 지난달 송크란 축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0배 이상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도소내 집단 감염으로 며칠새 만 천 여명의 재소자들이 확진 환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로된 한장의 사진. 교도소 방 하나에 60여 명의 재소자들이 빽빽이 잠을 잡니다.

[아리윳 스테빤/교정본부장 : "2차 확산때는 10명 정도였지만, 이번 3차 확산때는 수백 명이 금방 수천 명이 됐습니다."]

서둘러 확진된 재소자들을 임시 병상으로 옮기던 태국 법무부는 일단 5만여 명의 재소자를 일시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분명하게 방역에 성공해 온 이 두 나라 모두 공교롭게 백신 접종률이 1%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또 방역 규제를 크게 풀거나 연휴에 국민들에게 여행을 적극 권하면서...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봉쇄정책으로 한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하던 베트남도 이달들어 하루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하면서 올들어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편집:이상철/그래픽:안재우/촬영:박세리/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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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 코로나 ‘잠잠’…아시아 확진자 ‘급증’
    • 입력 2021-05-19 21:18:06
    • 수정2021-05-19 2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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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해외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불과 넉 달 전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었던 미국은 이제 2만 명대까지 줄었습니다.

유럽의 확산세도 한풀 꺾였는데, 모두 백신 접종 효과로 보입니다

반면 아시아의 확진자 수는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20만 명을 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도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역 선진국으로 꼽히던 타이완 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늘(19일)부터는 외국인 입국이 전면 금지됐는데요.

상황이 나아지면서 이제 봉쇄를 풀고 정상화를 준비하는 미국 상황과 또 다시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아시아 상황을 뉴욕 한보경,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맨해튼 식당가엔 실내, 실외 자리 할 것 없이 손님들이 넘쳐납니다.

[테레사/손님/뉴요커 :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요, 자유롭고 안전해요. 모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정말 행복해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고르/식당 매니저 : "살아남기가 힘든 시간이었죠, 지금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미국 최대도시 뉴욕이 100% 경제 정상화에 돌입합니다.

식당과 상점, 체육관 등의 인원 수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모두 풀리는 겁니다.

뉴욕 지하철은 그제 월요일부터 1년 여 만에 24시간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뉴욕 정상화의 상징이 될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가는 준비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문을 엽니다.

공연 예매는 지난주부터 시작됐습니다.

[크리스토퍼 헤이우드/뉴욕시 관계자 : "뉴욕 관광객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느낍니다. 4월1일부터 미국내 여행객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해제되면서 판도가 바뀌었어요"]

뉴욕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백신 무료 접종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스카 사카위/과테말라 관광객 : "과테말라에서는 내년에야 백신을 맞을수 있어서 뉴욕에 오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주소도 국적도 묻지 않아요."]

미국은 성인의 60%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47%가 2회 접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집단면역'은 아직입니다.

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건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우려 역시 적지 않은데, '집단 면역'이 달성이 안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경제 재개라서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죄수까지 석방…갑자기 무너지는 아시아 방역 모범국들 ▼

[리포트]

대형 마트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하루 서너명에 그치던 타이완의 확진자 수는 지난주 두자릿 수를 넘더니, 갑자기 하루 300명 선까지 급증했습니다.

학교도. 사원도. 체육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방역에 군이 투입되는가 하면,

["군이 개인 방역장비를 갖추고 방역에 동원되는 건 처음봤어요"]

정부는 오늘부터 외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방콕 내셔널스타디움'에 긴급 병상이 설치됐습니다

하루 100여 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나왔던 태국도 지난달 송크란 축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0배 이상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도소내 집단 감염으로 며칠새 만 천 여명의 재소자들이 확진 환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로된 한장의 사진. 교도소 방 하나에 60여 명의 재소자들이 빽빽이 잠을 잡니다.

[아리윳 스테빤/교정본부장 : "2차 확산때는 10명 정도였지만, 이번 3차 확산때는 수백 명이 금방 수천 명이 됐습니다."]

서둘러 확진된 재소자들을 임시 병상으로 옮기던 태국 법무부는 일단 5만여 명의 재소자를 일시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분명하게 방역에 성공해 온 이 두 나라 모두 공교롭게 백신 접종률이 1%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또 방역 규제를 크게 풀거나 연휴에 국민들에게 여행을 적극 권하면서...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봉쇄정책으로 한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하던 베트남도 이달들어 하루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하면서 올들어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편집:이상철/그래픽:안재우/촬영:박세리/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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