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대비 ‘반토막’ 비트코인…머스크 ‘버티자’ 트윗에 다시 올라

입력 2021.05.20 (06:16) 수정 2021.05.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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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중순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계속 보유하자'라는 트윗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 방침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6만 4천 800달러, 우리 돈으로 7천만원을 훌쩍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간 19일 3만 2백달러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폭등세에 불을 지핀 건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샀다는 공시였는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습니다.

비트코인 값은 지난 2017년에도 14배 가량 뛰었다가 그 다음해인 2018년 폭락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 규제 입장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가뜩이나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 한줄에 가상화폐 시장이 오락가락 하던 중이라 각국의 규제 방침 가시화는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갈 뻔 했던 비트코인 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역시 머스크의 '보유하자'는 트윗을 올리고 나섭니다.

[Dan Ives/Managing Director/Wedbush Securities : "(머스크는) 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과 위험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기술주와 전기차 관련주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테슬라 주식에서도 이련 경향이 나타납니다."]

머스크가 트윗 한 줄과 말 한마디로 가상화폐 시장을 조종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주식시장과 달리 미국법상 가상화폐 시세 조종 등은 아직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머스크가 실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엔 트윗을 통한 테슬라 주가 조작 혐의가 인정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천 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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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점 대비 ‘반토막’ 비트코인…머스크 ‘버티자’ 트윗에 다시 올라
    • 입력 2021-05-20 06:16:22
    • 수정2021-05-20 08: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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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중순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계속 보유하자'라는 트윗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 방침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6만 4천 800달러, 우리 돈으로 7천만원을 훌쩍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간 19일 3만 2백달러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폭등세에 불을 지핀 건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샀다는 공시였는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습니다.

비트코인 값은 지난 2017년에도 14배 가량 뛰었다가 그 다음해인 2018년 폭락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 규제 입장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가뜩이나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 한줄에 가상화폐 시장이 오락가락 하던 중이라 각국의 규제 방침 가시화는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갈 뻔 했던 비트코인 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역시 머스크의 '보유하자'는 트윗을 올리고 나섭니다.

[Dan Ives/Managing Director/Wedbush Securities : "(머스크는) 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과 위험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기술주와 전기차 관련주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테슬라 주식에서도 이련 경향이 나타납니다."]

머스크가 트윗 한 줄과 말 한마디로 가상화폐 시장을 조종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주식시장과 달리 미국법상 가상화폐 시세 조종 등은 아직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머스크가 실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엔 트윗을 통한 테슬라 주가 조작 혐의가 인정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천 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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