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취항 한 달…출혈 경쟁에 고전

입력 2021.05.20 (21:41) 수정 2021.05.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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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취항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는 띄웠는데 악재가 겹치고, 진입 장벽마저 만만치 않다 보니 신생 항공사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로 출발하는 에어로케이의 수속 창구.

평일 오전 시간임을 감안해도 이용객이 손에 꼽을 정돕니다.

이날 6편 전체 탑승객은 3백 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강성진/제주시 도남동 : "많이 알려졌으면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 아예 정보가 없는 것 같아요, 그 항공사에 대한."]

실제로 취항 첫 한 달 동안 에어로케이의 탑승률은 15.7%로 같은 노선을 운항한 경쟁 항공사의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저 3천 원도 되지 않는 파격적인 항공 운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펼쳤지만 오히려 기존 항공사들의 맞불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공권 예약이 인터넷 주요 포털과 연동되지 않는 데다 초기에는 예매 서버가 먹통이 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장유하·이희원/청주시 개신동 : "에어로케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 할 때, 사전 좌석 지정하면 결제 페이지 넘어갈 때 오류 나고, 할인 적용해도 오류 나고, 그런 것이 조금 많은 것 같습니다."]

에어로케이는 여전히 운항 준비 과정에서 소진한 자본금 확충이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2호기 도입이 다시 연기되는 등 불확실한 변수만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묶이면서 과열로 치닫는 국내선 경쟁 구도도 부담입니다.

관건은 유동성 악화로 빚어지고 있는 악순환을 버텨낼 체력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에어로케이가) 국내선에서는 출혈을 하더라도 인지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이나 5시간 이내 거리의 노선 재기 시점을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유례없는 항공업계의 침체 속에 후발 주자 에어로 케이가 초기 부담을 극복하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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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케이 취항 한 달…출혈 경쟁에 고전
    • 입력 2021-05-20 21:41:25
    • 수정2021-05-20 22:11:58
    뉴스9(청주)
[앵커]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취항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는 띄웠는데 악재가 겹치고, 진입 장벽마저 만만치 않다 보니 신생 항공사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로 출발하는 에어로케이의 수속 창구.

평일 오전 시간임을 감안해도 이용객이 손에 꼽을 정돕니다.

이날 6편 전체 탑승객은 3백 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강성진/제주시 도남동 : "많이 알려졌으면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 아예 정보가 없는 것 같아요, 그 항공사에 대한."]

실제로 취항 첫 한 달 동안 에어로케이의 탑승률은 15.7%로 같은 노선을 운항한 경쟁 항공사의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저 3천 원도 되지 않는 파격적인 항공 운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펼쳤지만 오히려 기존 항공사들의 맞불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공권 예약이 인터넷 주요 포털과 연동되지 않는 데다 초기에는 예매 서버가 먹통이 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장유하·이희원/청주시 개신동 : "에어로케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 할 때, 사전 좌석 지정하면 결제 페이지 넘어갈 때 오류 나고, 할인 적용해도 오류 나고, 그런 것이 조금 많은 것 같습니다."]

에어로케이는 여전히 운항 준비 과정에서 소진한 자본금 확충이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2호기 도입이 다시 연기되는 등 불확실한 변수만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묶이면서 과열로 치닫는 국내선 경쟁 구도도 부담입니다.

관건은 유동성 악화로 빚어지고 있는 악순환을 버텨낼 체력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에어로케이가) 국내선에서는 출혈을 하더라도 인지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이나 5시간 이내 거리의 노선 재기 시점을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유례없는 항공업계의 침체 속에 후발 주자 에어로 케이가 초기 부담을 극복하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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