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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사각지대’ 통계 밖 영세 노동자
입력 2021.05.21 (21:17) 수정 2021.05.21 (22:0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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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위험을 떠안고 일하는 항만 하청 또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불의의 사고로 숨지더라도 차별을 받습니다.

KBS가 취재해보니 사망자 통계에조차 잡히지 않고 있었는데요.

영세 노동자들은 죽어서도 소외되고 있는 현실, 이어서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지난해 12월 화물 트레일러 기사가 홀로 작업하다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습니다.

바로 한 달 전엔 하역 작업을 준비하던 60대 노동자가 난간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전기기사가 맨홀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KBS가 확인한 부산항의 최근 3년간 사망 노동자는 모두 11명.. 그러나 정부의 통계는 6명뿐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근로복지공단 요양 승인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거거든요. 최근 평택항 사고 있지 않습니까,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거든요."]

산업재해로 최종 인정을 받아야만 공식 통계에 집계된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위험한 일들은 정작 산재 처리가 어려운 이들에게 맡겨진다는 점입니다.

고 이선호 씨와 같은 하청 일용직 노동자들이 대표적입니다.

업체가 영세해 산재를 신청하기도,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사고가 나면 산재 처리는 커녕 은폐하기에 급급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항만 트레일러 기사/음성변조 : "(사고가 났는데) 부두 측에서 119를 절대 안 불러주는 거예요. 자기들 봉고차로 가자는 거예요. 법적인 부분을 피하려고…."]

정부 통계로 최근 5년간 항만에서 숨진 노동자는 23명, 하지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노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망 통계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영세 노동자들, 전국 31개 항만의 위험 작업 대부분을 맡고 있지만 정부는 이들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민창호/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
  • ‘죽음도 사각지대’ 통계 밖 영세 노동자
    • 입력 2021-05-21 21:17:56
    • 수정2021-05-21 22:08:38
    뉴스 9
[앵커]

이렇듯 위험을 떠안고 일하는 항만 하청 또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불의의 사고로 숨지더라도 차별을 받습니다.

KBS가 취재해보니 사망자 통계에조차 잡히지 않고 있었는데요.

영세 노동자들은 죽어서도 소외되고 있는 현실, 이어서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지난해 12월 화물 트레일러 기사가 홀로 작업하다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습니다.

바로 한 달 전엔 하역 작업을 준비하던 60대 노동자가 난간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전기기사가 맨홀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KBS가 확인한 부산항의 최근 3년간 사망 노동자는 모두 11명.. 그러나 정부의 통계는 6명뿐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근로복지공단 요양 승인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거거든요. 최근 평택항 사고 있지 않습니까,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거든요."]

산업재해로 최종 인정을 받아야만 공식 통계에 집계된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위험한 일들은 정작 산재 처리가 어려운 이들에게 맡겨진다는 점입니다.

고 이선호 씨와 같은 하청 일용직 노동자들이 대표적입니다.

업체가 영세해 산재를 신청하기도,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사고가 나면 산재 처리는 커녕 은폐하기에 급급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항만 트레일러 기사/음성변조 : "(사고가 났는데) 부두 측에서 119를 절대 안 불러주는 거예요. 자기들 봉고차로 가자는 거예요. 법적인 부분을 피하려고…."]

정부 통계로 최근 5년간 항만에서 숨진 노동자는 23명, 하지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노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망 통계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영세 노동자들, 전국 31개 항만의 위험 작업 대부분을 맡고 있지만 정부는 이들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민창호/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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