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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유원지 불법 컨테이너, 갈등 확산 우려
입력 2021.05.21 (21:42) 수정 2021.05.21 (22:05) 뉴스9(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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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심의 문턱을 넘었던 이호유원지 사업은 지난해 부지 일부가 경매에 넘어가며 또다시 표류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이호유원지 부지에 최근 들어선 조형물 등 시설물을 놓고 설치업체와 사업자, 주민들 사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박천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호해수욕장 바로 옆, 유원지 사업 부지로 중장비가 들어옵니다.

용역 직원들이 쇠기둥을 땅에 박습니다.

가림벽을 설치하는 건데 한 업체 직원이 다가와 항의합니다.

["저희한테 돈을 주세요. 그럼 나갈 테니까. (무슨 돈을?) 이거 다 만들어 놨잖아요!"]

도내 한 업체가 분마이호랜드가 소유하고 있는 유원지 부지에 컨테이너 10여 개와 조형물을 설치하자 분마이호랜드 측이 펜스를 치면서 갈등이 벌어진 겁니다.

이 업체는 분마이호랜드 측에 30억 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유원지 관리를 위탁받아 조형물을 세우는 등 경관 조성과 환경 정비를 해왔는데,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박건일/○○주식회사 팀장 : "주면 나가겠다고 계속 말을 하는데, 계속 힘으로 저렇게 나오니까 저희도 답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마이호랜드 측은 이 업체에 부지 관리를 맡긴 적이 없고, 오히려 이 업체가 사유지에 무단으로 불법 건축물을 세워 피해를 봤다고 반박합니다.

[이기영/분마이호랜드 관리이사 : "제 발로 나가라고 수없이 통보했지만 안 나가서 지금 가처분 소송도 해놓은 상태고. 억지로 저렇게 하는 거는 이건 법 위에 군림하는 거죠."]

관리 위탁비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며 결국, 이렇게 펜스 공사까지 하고 있는데요.

이 펜스는 이호유원지 매립지 전체 부지에 쳐질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 업체에 부지 관리를 위탁한 곳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다름 아닌, 이호동 주민들로 구성된 '이호유원지 개발추진위원회'로 장기간 이호유원지 사업에 진척이 없다는 민원이 발생했고, 이에 사업 부지를 되살리기 위해 지인을 통해 위탁했다는 겁니다.

[김강욱/이호유원지 개발추진위원장 : "현실적으로 경매도 많이 나갔기 때문에 사업에 진척은 없을 거로 보인다. 긴급 사무 관리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결국, 개발추진위에서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셈인데 이호동 다른 주민들은 개발위원장의 독단이라며 반발하고 마을회와 청년회에서 해당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등 주민 간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 이호유원지 불법 컨테이너, 갈등 확산 우려
    • 입력 2021-05-21 21:42:10
    • 수정2021-05-21 22:05:51
    뉴스9(제주)
[앵커]

2년 전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심의 문턱을 넘었던 이호유원지 사업은 지난해 부지 일부가 경매에 넘어가며 또다시 표류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이호유원지 부지에 최근 들어선 조형물 등 시설물을 놓고 설치업체와 사업자, 주민들 사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박천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호해수욕장 바로 옆, 유원지 사업 부지로 중장비가 들어옵니다.

용역 직원들이 쇠기둥을 땅에 박습니다.

가림벽을 설치하는 건데 한 업체 직원이 다가와 항의합니다.

["저희한테 돈을 주세요. 그럼 나갈 테니까. (무슨 돈을?) 이거 다 만들어 놨잖아요!"]

도내 한 업체가 분마이호랜드가 소유하고 있는 유원지 부지에 컨테이너 10여 개와 조형물을 설치하자 분마이호랜드 측이 펜스를 치면서 갈등이 벌어진 겁니다.

이 업체는 분마이호랜드 측에 30억 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유원지 관리를 위탁받아 조형물을 세우는 등 경관 조성과 환경 정비를 해왔는데,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박건일/○○주식회사 팀장 : "주면 나가겠다고 계속 말을 하는데, 계속 힘으로 저렇게 나오니까 저희도 답답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마이호랜드 측은 이 업체에 부지 관리를 맡긴 적이 없고, 오히려 이 업체가 사유지에 무단으로 불법 건축물을 세워 피해를 봤다고 반박합니다.

[이기영/분마이호랜드 관리이사 : "제 발로 나가라고 수없이 통보했지만 안 나가서 지금 가처분 소송도 해놓은 상태고. 억지로 저렇게 하는 거는 이건 법 위에 군림하는 거죠."]

관리 위탁비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며 결국, 이렇게 펜스 공사까지 하고 있는데요.

이 펜스는 이호유원지 매립지 전체 부지에 쳐질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 업체에 부지 관리를 위탁한 곳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다름 아닌, 이호동 주민들로 구성된 '이호유원지 개발추진위원회'로 장기간 이호유원지 사업에 진척이 없다는 민원이 발생했고, 이에 사업 부지를 되살리기 위해 지인을 통해 위탁했다는 겁니다.

[김강욱/이호유원지 개발추진위원장 : "현실적으로 경매도 많이 나갔기 때문에 사업에 진척은 없을 거로 보인다. 긴급 사무 관리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결국, 개발추진위에서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셈인데 이호동 다른 주민들은 개발위원장의 독단이라며 반발하고 마을회와 청년회에서 해당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등 주민 간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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