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회담 조율’ 성김이 돌아왔다…北 호응할까?

입력 2021.05.22 (21:04) 수정 2021.05.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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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도중에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대북 특별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협상을 조율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 외교관이기 때문에, 이번 깜짝 인사가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대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새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했단 소식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굉장히 많은 정책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데, 대북특별대표로 일해 주실 겁니다. 성 김 대사님, 한 번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성 김 대표는 한국계로, 주한미국대사,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낸 대표적인 북핵통입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 땐,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협상 전날까지 합의문을 조율했던 인물입니다.

지난 4개월 간 채우지 않던 대북특별대표에, 누구보다 북한과 잘 아는 인물을 임명했다는 건, 북한에 보내는 확실한 대화 신호란 분석입니다.

또, 북한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정식 국호를 직책명에 넣음으로써, 북한을 협상 상대로 존중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며 이미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봅니다."]

남은 건 북한의 호응 여부입니다.

일단 북한은 미국의 의중을 분석하고, 전략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이 거부 반응을 보일만한 단어를 정책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본인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되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이 회견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 것으로 수위 조절을 했지만, 공동 성명에 북한 인권 얘기를 담았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로 약속했는데, 인권 문제를 예민하게 여기는 북한으로선, 미국의 진의를 좀더 지켜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취재:워싱턴 공동취재단/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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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회담 조율’ 성김이 돌아왔다…北 호응할까?
    • 입력 2021-05-22 21:04:22
    • 수정2021-05-22 21: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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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도중에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대북 특별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협상을 조율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 외교관이기 때문에, 이번 깜짝 인사가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대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새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했단 소식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굉장히 많은 정책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데, 대북특별대표로 일해 주실 겁니다. 성 김 대사님, 한 번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성 김 대표는 한국계로, 주한미국대사,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낸 대표적인 북핵통입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 땐,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협상 전날까지 합의문을 조율했던 인물입니다.

지난 4개월 간 채우지 않던 대북특별대표에, 누구보다 북한과 잘 아는 인물을 임명했다는 건, 북한에 보내는 확실한 대화 신호란 분석입니다.

또, 북한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정식 국호를 직책명에 넣음으로써, 북한을 협상 상대로 존중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며 이미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봅니다."]

남은 건 북한의 호응 여부입니다.

일단 북한은 미국의 의중을 분석하고, 전략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이 거부 반응을 보일만한 단어를 정책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본인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되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이 회견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 것으로 수위 조절을 했지만, 공동 성명에 북한 인권 얘기를 담았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로 약속했는데, 인권 문제를 예민하게 여기는 북한으로선, 미국의 진의를 좀더 지켜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취재:워싱턴 공동취재단/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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