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쓰는 땅에 버려지던 폐열로 친환경 양식

입력 2021.05.24 (19:29) 수정 2021.05.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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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모지로 전락한 당진화력발전소 석탄재 매립지에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양식장이 들어섰습니다.

인력은 일반 양식장의 5분의 1만 투입하고도 생산량은 훨씬 더 늘릴 수 있어 미래의 양식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조에 채를 넣어 건져 올리자 싱싱한 새우가 펄떡이며 올라옵니다.

지난 3월 입식한 지 두 달만에 10cm 정도까지 자랐습니다.

지름 9.3m 수조 90개에서 흰다리새우 300만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육상양식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4ha 규모입니다.

이 양식장이 있는 곳은 당진화력발전소내 석탄재 매립지입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못 쓰는 땅에 대규모 양식장이 들어선 겁니다.

수조의 물을 데우는 열은 발전소에서 버리는 온배수를 이용합니다.

겨울에도 난방비 걱정이 없어 1년 내내 양식을 할 수 있습니다.

배설물 제거에 미생물을 활용하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도입해 양식 밀도도 일반 양식장보다 5배 이상 높였습니다.

반면 모바일로 원격관리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노동력은 일반 양식장의 1/5로 줄였습니다.

[김준규/양식장 대표 : "사무실에서 모니터로 그런 부분(양식환경)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적은 인력으로 훨씬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당진시 등이 60억 원을 지원했고, 발전소와 양식업체, 3개면 어촌계가 41억 원을 공동 투자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초입니다.

[김홍장/당진시장 :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해서 이 양식업이 좀더 확대돼서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그리고 특별히 6차산업으로 되기를 기대합니다."]

환경오염원이 된 화력발전소와 어족자원 고갈로 위기에 처한 어촌이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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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쓰는 땅에 버려지던 폐열로 친환경 양식
    • 입력 2021-05-24 19:29:07
    • 수정2021-05-24 19:55:16
    뉴스7(대전)
[앵커]

불모지로 전락한 당진화력발전소 석탄재 매립지에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양식장이 들어섰습니다.

인력은 일반 양식장의 5분의 1만 투입하고도 생산량은 훨씬 더 늘릴 수 있어 미래의 양식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조에 채를 넣어 건져 올리자 싱싱한 새우가 펄떡이며 올라옵니다.

지난 3월 입식한 지 두 달만에 10cm 정도까지 자랐습니다.

지름 9.3m 수조 90개에서 흰다리새우 300만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육상양식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4ha 규모입니다.

이 양식장이 있는 곳은 당진화력발전소내 석탄재 매립지입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못 쓰는 땅에 대규모 양식장이 들어선 겁니다.

수조의 물을 데우는 열은 발전소에서 버리는 온배수를 이용합니다.

겨울에도 난방비 걱정이 없어 1년 내내 양식을 할 수 있습니다.

배설물 제거에 미생물을 활용하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도입해 양식 밀도도 일반 양식장보다 5배 이상 높였습니다.

반면 모바일로 원격관리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노동력은 일반 양식장의 1/5로 줄였습니다.

[김준규/양식장 대표 : "사무실에서 모니터로 그런 부분(양식환경)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적은 인력으로 훨씬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당진시 등이 60억 원을 지원했고, 발전소와 양식업체, 3개면 어촌계가 41억 원을 공동 투자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초입니다.

[김홍장/당진시장 :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해서 이 양식업이 좀더 확대돼서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그리고 특별히 6차산업으로 되기를 기대합니다."]

환경오염원이 된 화력발전소와 어족자원 고갈로 위기에 처한 어촌이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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