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양말, 강물 속 흙 성분과 유사”…“경찰 수사 못 믿겠다”

입력 2021.05.25 (19:33) 수정 2021.05.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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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정민 씨가 실종됐다 숨진지 꼭 한 달이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손정민 씨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의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손 씨의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를 못 믿겠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정민 씨가 신었던 양말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을 한강 인근 7곳에서 채취한 토양과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강변에서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의 토양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심은 1.5미터 정도 됩니다.

손 씨가 실종된 날, 누군가가 강물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낚시꾼들이 가리킨 곳과 약 1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손 씨의 양말에 이 흙이 어떻게 묻게 된 것인지는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 사망 한 달째, 아직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CCTV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증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답답하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 그게 제일 답답한 거 같아요."]

풀리지 않은 의혹이 아직 많다고 말합니다.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지금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의혹들. 그건 명쾌하게 해결돼야 납득이 된다고 보거든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오늘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반포한강공원진실을 찾는 사람들' 회원 : "'아 우리 아이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근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믿을 사람이 없구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사를 해주는 곳이 경찰인데 그 경찰을 믿을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과학적 분석 자료를 근거로 손 씨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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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 양말, 강물 속 흙 성분과 유사”…“경찰 수사 못 믿겠다”
    • 입력 2021-05-25 19:33:24
    • 수정2021-05-25 20:11:58
    뉴스 7
[앵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정민 씨가 실종됐다 숨진지 꼭 한 달이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손정민 씨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의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손 씨의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를 못 믿겠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정민 씨가 신었던 양말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을 한강 인근 7곳에서 채취한 토양과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강변에서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의 토양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심은 1.5미터 정도 됩니다.

손 씨가 실종된 날, 누군가가 강물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낚시꾼들이 가리킨 곳과 약 1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손 씨의 양말에 이 흙이 어떻게 묻게 된 것인지는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 사망 한 달째, 아직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CCTV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증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답답하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 그게 제일 답답한 거 같아요."]

풀리지 않은 의혹이 아직 많다고 말합니다.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지금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의혹들. 그건 명쾌하게 해결돼야 납득이 된다고 보거든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오늘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반포한강공원진실을 찾는 사람들' 회원 : "'아 우리 아이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근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믿을 사람이 없구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사를 해주는 곳이 경찰인데 그 경찰을 믿을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과학적 분석 자료를 근거로 손 씨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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