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독점적 지위로 가격 통제”

입력 2021.05.26 (06:27) 수정 2021.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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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DC 검찰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 가격을 통제했다는 건데요, 미국에서는 최근 IT 공룡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소매업자들이 다른 플랫폼에 아마존에서보다 더 싼값에 같은 제품을 내놓는 걸 금지해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 검찰총장은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기한 소장에서 아마존이 소매업체들과 맺은 이런 방식의 계약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서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자상거래 규모의 최대 70% 정도를 차지하는 걸로 추산되는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려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소매업자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는 겁니다.

공정한 경쟁도 막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200만 개 이상의 소매업체가 아마존의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칼 라신/미국 워싱턴 DC 검찰총장 : "아마존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소매업자들이 아마존과의 계약 조건(다른 곳에 더 싼 값 판매 금지)을 지키지 않으면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사례입니다."]

아마존측은 이에 대해 "소매업체들은 아마존에서 제품의 가격을 스스로 정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시장의 최저가를 제공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른바 IT 공룡 기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반독점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법무부와 주 검찰총장들이 구글을 상대로, 12월에는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주 검찰총장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각각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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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독점적 지위로 가격 통제”
    • 입력 2021-05-26 06:27:33
    • 수정2021-05-26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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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DC 검찰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 가격을 통제했다는 건데요, 미국에서는 최근 IT 공룡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소매업자들이 다른 플랫폼에 아마존에서보다 더 싼값에 같은 제품을 내놓는 걸 금지해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 검찰총장은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기한 소장에서 아마존이 소매업체들과 맺은 이런 방식의 계약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서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자상거래 규모의 최대 70% 정도를 차지하는 걸로 추산되는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려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소매업자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는 겁니다.

공정한 경쟁도 막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200만 개 이상의 소매업체가 아마존의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칼 라신/미국 워싱턴 DC 검찰총장 : "아마존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소매업자들이 아마존과의 계약 조건(다른 곳에 더 싼 값 판매 금지)을 지키지 않으면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사례입니다."]

아마존측은 이에 대해 "소매업체들은 아마존에서 제품의 가격을 스스로 정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시장의 최저가를 제공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른바 IT 공룡 기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반독점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법무부와 주 검찰총장들이 구글을 상대로, 12월에는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주 검찰총장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각각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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