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도 초고층 아파트 경쟁…화재 시 위험↑

입력 2021.05.26 (19:22) 수정 2021.05.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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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된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충청권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고층화할수록 화재 대응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일조권을 둘러싼 민원도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완공된 대전의 50층 짜리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현재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지만, 몇 년 뒤면 최고층 아파트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2025년까지 대전역 주변에 69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대전 은행동 일대에 추진되는 은행 1구역 재개발 사업도 최고 75층, 높이 243m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주거전용 시설인 66층 주상복합이 있는 천안에서도, 서북구 쌍용동에 69층 주상복합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초고층 아파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망권이나 희소성 등으로 선호하게 되고요. 건설사 입장에서는 용적률 극대화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높이 올라갈수록 화재 대응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발생한 33층 주상복합 건물 화재 때도 피해가 고층부에 집중됐었습니다.

현재 대전과 세종에는 고층 건물 화재 대응을 위해 70m 고가사다리차가 한 대씩 있지만, 진압 가능 최대 높이는 23층에 불과합니다.

[인세진/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초고층 건물은) 화재 안전의 측면에서 보면 피난이나 소방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소방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천안시 쌍용동의 주상복합 건립을 놓고는 일조권과 조망권 피해 민원도 잇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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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도 초고층 아파트 경쟁…화재 시 위험↑
    • 입력 2021-05-26 19:22:00
    • 수정2021-05-26 20:07:49
    뉴스7(대전)
[앵커]

주로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된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충청권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고층화할수록 화재 대응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일조권을 둘러싼 민원도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완공된 대전의 50층 짜리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현재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지만, 몇 년 뒤면 최고층 아파트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2025년까지 대전역 주변에 69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대전 은행동 일대에 추진되는 은행 1구역 재개발 사업도 최고 75층, 높이 243m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주거전용 시설인 66층 주상복합이 있는 천안에서도, 서북구 쌍용동에 69층 주상복합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초고층 아파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망권이나 희소성 등으로 선호하게 되고요. 건설사 입장에서는 용적률 극대화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높이 올라갈수록 화재 대응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발생한 33층 주상복합 건물 화재 때도 피해가 고층부에 집중됐었습니다.

현재 대전과 세종에는 고층 건물 화재 대응을 위해 70m 고가사다리차가 한 대씩 있지만, 진압 가능 최대 높이는 23층에 불과합니다.

[인세진/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초고층 건물은) 화재 안전의 측면에서 보면 피난이나 소방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소방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천안시 쌍용동의 주상복합 건립을 놓고는 일조권과 조망권 피해 민원도 잇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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