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폭력’ 수차례 도움 요청했지만…피해 여성 외면한 지원센터
입력 2021.05.27 (21:46)
수정 2021.05.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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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치료비와 심리치료 지원 등을 돕는 곳인데요.
그런데 교제했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여성이 여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간 교제했던 남성에게서 수차례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
주먹으로 얼굴을 맞거나 발로 밟히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목을 졸렸고, 급기야 이달 초에는 흉기에 찔렸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헤어지자고 하면 협박이, 한번은 회사에 전화한 적도 있었고요. 너의 알몸 사진을 갖고 있으니 이걸 너의 부모님에게 보내겠다."]
가해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이 피해 여성은 보복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21일 입원 중인 자신을 만나러 왔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주겠다던 이 직원은 이후 연락은커녕 통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흘 뒤 센터로도 전화를 걸어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심리치료 상담과 법률 지원 등 센터로부터기본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가해자 측의 합의 종용만 받아야했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안 올 정도로, 이렇게 힘든데도 저 혼자만 제가 다 알아보러 다니고."]
해당 센터 직원은 "피해자에게 한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며칠 뒤 다시 전화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 소장 : "도움을 받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건 정말 절실하다는 부분이거든요. 일회성 전화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 분이 안전한지 자꾸 체크를 해주셔야 해요."]
법무부는 해당 사례를 인권구조과에 전달했고, 센터 측은 피해자 관리에 소홀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치료비와 심리치료 지원 등을 돕는 곳인데요.
그런데 교제했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여성이 여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간 교제했던 남성에게서 수차례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
주먹으로 얼굴을 맞거나 발로 밟히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목을 졸렸고, 급기야 이달 초에는 흉기에 찔렸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헤어지자고 하면 협박이, 한번은 회사에 전화한 적도 있었고요. 너의 알몸 사진을 갖고 있으니 이걸 너의 부모님에게 보내겠다."]
가해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이 피해 여성은 보복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21일 입원 중인 자신을 만나러 왔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주겠다던 이 직원은 이후 연락은커녕 통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흘 뒤 센터로도 전화를 걸어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심리치료 상담과 법률 지원 등 센터로부터기본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가해자 측의 합의 종용만 받아야했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안 올 정도로, 이렇게 힘든데도 저 혼자만 제가 다 알아보러 다니고."]
해당 센터 직원은 "피해자에게 한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며칠 뒤 다시 전화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 소장 : "도움을 받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건 정말 절실하다는 부분이거든요. 일회성 전화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 분이 안전한지 자꾸 체크를 해주셔야 해요."]
법무부는 해당 사례를 인권구조과에 전달했고, 센터 측은 피해자 관리에 소홀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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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제 폭력’ 수차례 도움 요청했지만…피해 여성 외면한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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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5-27 22:13:36
[앵커]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치료비와 심리치료 지원 등을 돕는 곳인데요.
그런데 교제했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여성이 여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간 교제했던 남성에게서 수차례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
주먹으로 얼굴을 맞거나 발로 밟히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목을 졸렸고, 급기야 이달 초에는 흉기에 찔렸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헤어지자고 하면 협박이, 한번은 회사에 전화한 적도 있었고요. 너의 알몸 사진을 갖고 있으니 이걸 너의 부모님에게 보내겠다."]
가해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이 피해 여성은 보복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21일 입원 중인 자신을 만나러 왔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주겠다던 이 직원은 이후 연락은커녕 통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흘 뒤 센터로도 전화를 걸어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심리치료 상담과 법률 지원 등 센터로부터기본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가해자 측의 합의 종용만 받아야했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안 올 정도로, 이렇게 힘든데도 저 혼자만 제가 다 알아보러 다니고."]
해당 센터 직원은 "피해자에게 한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며칠 뒤 다시 전화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 소장 : "도움을 받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건 정말 절실하다는 부분이거든요. 일회성 전화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 분이 안전한지 자꾸 체크를 해주셔야 해요."]
법무부는 해당 사례를 인권구조과에 전달했고, 센터 측은 피해자 관리에 소홀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치료비와 심리치료 지원 등을 돕는 곳인데요.
그런데 교제했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여성이 여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간 교제했던 남성에게서 수차례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
주먹으로 얼굴을 맞거나 발로 밟히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목을 졸렸고, 급기야 이달 초에는 흉기에 찔렸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헤어지자고 하면 협박이, 한번은 회사에 전화한 적도 있었고요. 너의 알몸 사진을 갖고 있으니 이걸 너의 부모님에게 보내겠다."]
가해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이 피해 여성은 보복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21일 입원 중인 자신을 만나러 왔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주겠다던 이 직원은 이후 연락은커녕 통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흘 뒤 센터로도 전화를 걸어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피해 여성은 심리치료 상담과 법률 지원 등 센터로부터기본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가해자 측의 합의 종용만 받아야했습니다.
[교제폭력 피해 여성/음성변조 :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안 올 정도로, 이렇게 힘든데도 저 혼자만 제가 다 알아보러 다니고."]
해당 센터 직원은 "피해자에게 한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며칠 뒤 다시 전화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홍자/제주여성상담소 소장 : "도움을 받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건 정말 절실하다는 부분이거든요. 일회성 전화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 분이 안전한지 자꾸 체크를 해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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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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