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도 변이’ 확산 비상…긴급사태 또 연장

입력 2021.05.28 (19:07) 수정 2021.05.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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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전염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에 발령돼 있는 긴급사태의 시한을 또 다시 연장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수도권에 있는 한 병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환자 14명 가운데 10명이 영국 변이 감염 환자입니다.

[의사·80대 환자 : "(산소호흡기 익숙해지셨죠?) 네, 익숙해졌습니다."]

도쿄도가 최근 도내 감염자들을 검사한 결과, 영국 변이 양성률이 8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영국 변이보다 감염력이 최대 1.5배 더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마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도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9명, 공항 검역에서도 1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주류가 바뀔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마가리 노리오 : "일본 국제감염증센터장 인도에서 시작해 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앞으로 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전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로 유동인구가 많아질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외출 자제를 강제하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마야치 사토시 : "일본의사회 이사 국내 인구가 크게 안 움직이는 형태가 아니라면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6월 20일까지로 또 한번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긴급사태가 도쿄올림픽 개막 한 달 전인 그때까지 해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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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인도 변이’ 확산 비상…긴급사태 또 연장
    • 입력 2021-05-28 19:07:54
    • 수정2021-05-28 2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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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전염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에 발령돼 있는 긴급사태의 시한을 또 다시 연장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수도권에 있는 한 병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환자 14명 가운데 10명이 영국 변이 감염 환자입니다.

[의사·80대 환자 : "(산소호흡기 익숙해지셨죠?) 네, 익숙해졌습니다."]

도쿄도가 최근 도내 감염자들을 검사한 결과, 영국 변이 양성률이 8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영국 변이보다 감염력이 최대 1.5배 더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마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도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9명, 공항 검역에서도 1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주류가 바뀔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마가리 노리오 : "일본 국제감염증센터장 인도에서 시작해 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앞으로 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전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로 유동인구가 많아질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외출 자제를 강제하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마야치 사토시 : "일본의사회 이사 국내 인구가 크게 안 움직이는 형태가 아니라면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6월 20일까지로 또 한번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긴급사태가 도쿄올림픽 개막 한 달 전인 그때까지 해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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