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의…관련 수사도 속도

입력 2021.05.28 (21:43) 수정 2021.05.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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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28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폭행 사건을 둘러싼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부터 사퇴 압박에 시달려왔습니다.

임명 직전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찰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한 사실이 알려지며,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지난 1월 : "(차관이신데 이런 논란에 휩싸이신 게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은 안 하시나요?) 논란은 제가 제기한 게 아닙니다."]

결국, 이 차관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동시에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22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경찰 조사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 진상조사단은 이 차관 폭행 사건을 처음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가 거짓 해명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변호사 이외의 이력을 몰랐다는 말과 달리 이들이 이 차관이 유력 인사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 차관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다음 날 서초서를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 차관이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을 찾으러 온 것이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진상조사단은 서초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경찰관 네 명은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차관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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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의…관련 수사도 속도
    • 입력 2021-05-28 21:43:17
    • 수정2021-05-28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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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28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폭행 사건을 둘러싼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부터 사퇴 압박에 시달려왔습니다.

임명 직전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찰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한 사실이 알려지며,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지난 1월 : "(차관이신데 이런 논란에 휩싸이신 게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은 안 하시나요?) 논란은 제가 제기한 게 아닙니다."]

결국, 이 차관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동시에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22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경찰 조사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 진상조사단은 이 차관 폭행 사건을 처음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가 거짓 해명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변호사 이외의 이력을 몰랐다는 말과 달리 이들이 이 차관이 유력 인사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 차관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다음 날 서초서를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 차관이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을 찾으러 온 것이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진상조사단은 서초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경찰관 네 명은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차관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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