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도 접종”…런던 한복판에 중국인 북적

입력 2021.05.28 (23:59) 수정 2021.05.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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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모여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선데요.

일반적인 접종 모습과는 좀 다르죠.

영국에서는 서른 살 이상이면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보건당국에 등록이 안 된 불법 체류자들은 백신 접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크고 확진 판정을 받아도 자가격리가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이 때문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에서 불법 체류자를 위한 백신 접종 버스를 마련한 겁니다.

예약도 필요 없고 신원확인 절차도 없으니 와서 무료로 백신을 맞으라고 한 건데요.

하지만 5시간 동안만 운영된 프로그램에 예상을 넘어선 인파가 몰리면서 접종 대상이 당초 서른 살 이상에서 마흔 살 이상으로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57%를 넘었지만 인도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맷 행콕/영국 보건부 장관 : "신규 확진의 절반 이상, 많게는 75%까지 인도 변이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주요 확산지를 주시하면서 변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곳마다 대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 21일 봉쇄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 역시 불확실해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확산지 8곳에 추가로 이동 제한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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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8 23:59:32
    • 수정2021-05-29 0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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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모여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선데요.

일반적인 접종 모습과는 좀 다르죠.

영국에서는 서른 살 이상이면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보건당국에 등록이 안 된 불법 체류자들은 백신 접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크고 확진 판정을 받아도 자가격리가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이 때문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에서 불법 체류자를 위한 백신 접종 버스를 마련한 겁니다.

예약도 필요 없고 신원확인 절차도 없으니 와서 무료로 백신을 맞으라고 한 건데요.

하지만 5시간 동안만 운영된 프로그램에 예상을 넘어선 인파가 몰리면서 접종 대상이 당초 서른 살 이상에서 마흔 살 이상으로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57%를 넘었지만 인도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맷 행콕/영국 보건부 장관 : "신규 확진의 절반 이상, 많게는 75%까지 인도 변이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주요 확산지를 주시하면서 변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곳마다 대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 21일 봉쇄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 역시 불확실해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확산지 8곳에 추가로 이동 제한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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