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40% 넘은 미국…여름맞이 연휴에 3700만 명 여행길

입력 2021.05.31 (07:07) 수정 2021.05.31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구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낸 미국에선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초여름 연휴를 맞아 공항도, 해변도 북적였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3천 7백 만여 명이 이른바 한풀이 여행을 떠난 가운데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한가로이 바다를 즐깁니다.

모래사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파라솔이 펼쳐지고 해변가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1년 만에 되찾은 초여름 첫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댄 겔버/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시장 :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수는 전례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우리 도시에 엄청난 수의 경찰관들을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배치하게 된 이유입니다."]

미국 인구 전체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최소 3700만 명이 여행길에 나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년간 쓰지 못한 돈을 쓰겠다는 이른바 한풀이 여행입니다.

[로버트 싱클레어/전미자동차협회 : "많은 수요가 억눌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1년 이상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정말로 밖에 나가 여행하고 싶어했죠. 이른바 '한풀이성 여행'으로 불리는 건데 사람들은 지난 1년 이상 재택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모았고, 그걸 이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쓰고 있는 겁니다."]

휴가가 시작된 첫날, 항공기 이용객이 196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아직 코로나 이전 250만 명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공항 주변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안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샤 크로손/여행객 : "지난해에서 여행을 하지 못했어요. 올해 여행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쉐버 레이놀즈/여행객 : "일정 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해진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간 속으로 미쳐가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1년 만에 떠난 휴가지에서 사건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한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승무원을 때려 이 2개를 부러뜨렸는가 하면 미 시애틀 해변가에선 휴양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해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신 접종 40% 넘은 미국…여름맞이 연휴에 3700만 명 여행길
    • 입력 2021-05-31 07:07:37
    • 수정2021-05-31 07:53:31
    뉴스광장
[앵커]

인구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낸 미국에선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초여름 연휴를 맞아 공항도, 해변도 북적였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3천 7백 만여 명이 이른바 한풀이 여행을 떠난 가운데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한가로이 바다를 즐깁니다.

모래사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파라솔이 펼쳐지고 해변가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1년 만에 되찾은 초여름 첫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댄 겔버/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시장 :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수는 전례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우리 도시에 엄청난 수의 경찰관들을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배치하게 된 이유입니다."]

미국 인구 전체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최소 3700만 명이 여행길에 나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년간 쓰지 못한 돈을 쓰겠다는 이른바 한풀이 여행입니다.

[로버트 싱클레어/전미자동차협회 : "많은 수요가 억눌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1년 이상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정말로 밖에 나가 여행하고 싶어했죠. 이른바 '한풀이성 여행'으로 불리는 건데 사람들은 지난 1년 이상 재택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모았고, 그걸 이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쓰고 있는 겁니다."]

휴가가 시작된 첫날, 항공기 이용객이 196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아직 코로나 이전 250만 명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공항 주변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안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샤 크로손/여행객 : "지난해에서 여행을 하지 못했어요. 올해 여행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쉐버 레이놀즈/여행객 : "일정 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해진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간 속으로 미쳐가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1년 만에 떠난 휴가지에서 사건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한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승무원을 때려 이 2개를 부러뜨렸는가 하면 미 시애틀 해변가에선 휴양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해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