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폭행 혐의’ 변호사 추가 성폭력 정황…수사 필요”

입력 2021.05.31 (19:33) 수정 2021.05.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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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서울 서초동 한 로펌 대표 변호사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해당 로펌 신임 변호사였던 피해자의 대리인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새벽 4시경 서울 서초구 한 로펌 사무실에서 대표 변호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열 차례에 걸쳐 신입 여성 변호사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해당 사건 보도에 대해 도리어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일부 댓글이 이어지는 등 2차 가해마저 생겼습니다.

피해자 대리인은 오늘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숨진 대표변호사가 성폭력 범행을 시인하는 듯한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가 10차례 성폭력을 당했다며 퇴사 의사를 밝히자, 대표 변호사가 공개 사과 및 연봉 인상을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피해자 법률대리인/입장문 대독 : "저는 모든 용기를 끌어 모아 정당하고 적법하게 고소를 했지만, 가해자의 자살로 악의에 찬 질문과 의혹 어린 시선 속에 남게 됐습니다."]

특히 같은 가해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해당 로펌 변호사가 최소 2명은 더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 추가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다고 했다고 대리인은 전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 : "(해당 로펌에서) 가해자가 업무상 지위를 이용하여 저지른 성 비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요. 수습변호사 또는 초임변호사 등 열악한 지위에서 가해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 측은 피의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는 것과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는 별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이뤄진 수사 결과는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표 변호사가 있던 로펌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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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성폭행 혐의’ 변호사 추가 성폭력 정황…수사 필요”
    • 입력 2021-05-31 19:33:35
    • 수정2021-05-31 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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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서울 서초동 한 로펌 대표 변호사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해당 로펌 신임 변호사였던 피해자의 대리인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새벽 4시경 서울 서초구 한 로펌 사무실에서 대표 변호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열 차례에 걸쳐 신입 여성 변호사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해당 사건 보도에 대해 도리어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일부 댓글이 이어지는 등 2차 가해마저 생겼습니다.

피해자 대리인은 오늘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숨진 대표변호사가 성폭력 범행을 시인하는 듯한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가 10차례 성폭력을 당했다며 퇴사 의사를 밝히자, 대표 변호사가 공개 사과 및 연봉 인상을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피해자 법률대리인/입장문 대독 : "저는 모든 용기를 끌어 모아 정당하고 적법하게 고소를 했지만, 가해자의 자살로 악의에 찬 질문과 의혹 어린 시선 속에 남게 됐습니다."]

특히 같은 가해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해당 로펌 변호사가 최소 2명은 더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 추가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다고 했다고 대리인은 전했습니다.

[이은의/변호사 : "(해당 로펌에서) 가해자가 업무상 지위를 이용하여 저지른 성 비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요. 수습변호사 또는 초임변호사 등 열악한 지위에서 가해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 측은 피의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는 것과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는 별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이뤄진 수사 결과는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표 변호사가 있던 로펌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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